일본제품 불매운동 타격 커
토요타 영업익 51.4% ‘반토막’…영업익 332억으로 전년 683억 대비 절반 이상 감소
매출은 7980억 33.4% 감소···3년 연속 1조대 실패

서울 시내의 한 토요타 전시장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서울 시내의 한 토요타 전시장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 본격화로 일본차 브랜드 닛산이 지난 5월 한국 시장 철수를 밝힌데 이어 혼다, 토요타 등 일본 대표 자동차 브랜드들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혼다코리아가 전년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금감한 영업이익을 발표한 데 이어 일본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던 토요타마저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회계연도(2019년04월-2020년03월) 매출액은 7890억원으로 전년(2018년04월-2019년03월) 1조1976억원에 비해 33.4%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332억원으로 전년 683억원보다 51.4% 줄었다.

전년 509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 역시 219억원을 기록해 57% 급감했다. 한국토요타는 2018 회계연도까지 2년 연속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부터 터진 불매운동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외형이 급격하게 줄었다.

상반기 판매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의 상반기 누적 판매는 총 2813대로 전년동기 6346대 대비 55.7% 줄었고, 렉서스의 상반기 판매는 3597대로 전년동기 8372대 대비 57% 감소했다.

한편 최근 공개된 혼다코리아의 영업익도 전년 대비 89.9% 급감하는 등 일본차 브랜드의 경영실적이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닛산 역시 연말 국내 시장을 떠나겠다고 밝혀 국내에서 일본차 입지는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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