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6위' 한국, 코로나19 팬데믹 속 車 판매 유일 상승
세계 10대 車시장 25.9% 하락…서유럽·인도·브라질 수요 부진 여파

 

올해 초 내수시장 돌풍을 이끌었던 현대차 그랜저 ⓒ위클리서울/ 현대자동차
올해 초 내수시장 돌풍을 이끌었던 현대차 그랜저 ⓒ위클리서울/ 현대자동차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자동차산업을 덮친 가운데서도 한국은 자동차 내수 판매 규모가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6일 발표한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의 상반기 판매 동향'에 따르면 내수 자동차 판매 규모가 상반기 기준으로 세계 12위에서 6위로 상승했으며 한국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94만8000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중국과 미국, 일본, 독일, 인도에 이어 세계 6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인도, 최근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브라질 등 신흥시장 판매는 부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접촉·경제활동 제한 등이 강도 높게 발효되면서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40% 넘게 감소했다.

인도는 4월 전국 봉쇄에 따른 판매 전면 중단으로 올해 2분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20% 수준에 머무르며, 상반기 기준으로 50% 넘는 감소율을 보였다.

브라질은 올해 1분기 기준 자동차 판매가 9.2% 감소해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4월부터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며 상반기 기준 감소 폭이 38.2%로 확대됐다. 

이번 통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의 내수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25.9%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은 모범적 방역과 정부의 내수진작 책 등으로 빠르게 수요를 회복한 결과로 보인다.

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은 "글로벌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개별소비세 감면 확대 등 정부의 내수진작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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