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 정길호
  • 승인 2020.07.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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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사)소비자와함께 상임대표
정길호 사)소비자와함께 상임대표

[위클리서울=정길호]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지난 1월 30일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코로나 19 사태가 6개월이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세계적으로 큰 재앙이 분명하지만 보기에 따라선 우리에게는 그동안의 구태를 벗고 새로운 기회를 얻는 뜻밖의 선물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대한민국이 국난극복을 잘한 국가로 분류되어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고양되고 있다. 그동안 서방 선진국들이 이번 사태에 속수무책인 것에 비해 대한민국의 의료 서비스 및 방역체계 전반은 세계의 많은 국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들이 세계 표준이 되고 문화로 정착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변화를 볼 때 ‘사물의 질서’라고 여겨온 거대한 세계가 더 이상 당연한 것도, 견고한 것도, 영원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인에게 언제나 선망의 대상이자 선진국의 표상이었던 미국이 저렇게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면서 코로나 사태는 가히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인의 인식 틀에 강력한 충격을 주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대전환기에 새로운 질서의 주연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희망을 주는 미래를 열어야 한다. 다행히 최근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고자 정부와 민간기업의 최고 책임자들의 행보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성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제 희망을 보고 다이내믹 한국을 상상해보자.

우선,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한국판 뉴딜정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 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구상과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며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의 설계”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문명의 흐름 속에서 앞서가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 한국판 뉴딜”이라고 설명하며 “튼튼한 고용·사회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세워 세계사적 흐름을 앞서가는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의 목표에 대해 “우리의 디지털 역량을 전 산업 분야에 결합한다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은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었고 특히, 해상 풍력산업을 구체적 수치를 들며 2030년까지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풍력산업은 다른 발전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10배에 이르며 건설, 플랜트뿐만 아니라 한국이 세계 최고인 조선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다목적 산업임을 강조하여 한국 경제에서 시급한 일자리 문제의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다음으로 한국의 대기업들이 협업을 통하여 전기차와 2차 전지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 대회에 동영상으로 참여하여 ‘대한민국 뉴딜, 대전환 국민대회’ 기조발표를 했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하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투트랙 전략으로 설정하고 차세대 전기차 3종은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모델 양산 및 출시 예정 시기는 내년 초, 20분 내에 완전 충전 1회 충전 주행거리 450km 이상으로 내연기관에 버금가는 주행효율을 갖춘 것으로 2025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23차 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세계시장 점유율 10%로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된다고 하였다. 삼성전자, LG그룹, SK그룹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세계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2020년 기준 LG화학이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삼성SDI, SK이노베이션까지 합치면 국가별 순위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이 세계적 경쟁우위를 갖춘 LG화학 등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의 수급을 배경으로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여 폭발적인 전기차 성장에 대비하는 것은 한국 대기업간의 협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조선업도 새로운 기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중동국가 카타르에서 발주한 LNG선 대부분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수주하여 그동안 움츠렸던 조선산업의 미래가 활짝 펼쳐졌다. 국내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100척, 23조 6천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계약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이번 쾌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하며 우리 조선산업 기술력의 승리라고 말했다. 한국 조선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고부가가치의 16척 규모의 모잠비크 LNG선 프로젝트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업종은 타 업종에 비해 일자리 창출 등 파급 효과가 커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한국 정부의 경제 외교가 필요하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한국산 제품 방역용품의 인기도 진단키트를 시작으로 방호복 그리고 손 소독제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국면에도 한국산 방역용품 수요가 세계인들에게 신뢰할 수준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불어 진단키트 수출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도 만들었고 한국산 마스크, 방호복, 손 소독제 등도 뛰어난 품질력으로 해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외로 수입하고자 하는 해외 업체들의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렇듯 세계적 대재앙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은 한탄이나 암울한 상황보다는 희망을 말하며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국가의 위기상황을 극복한 사례들의 공통점은 그 집단의 최고 의사 결정자의 역량과 결단, 그리고 국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는 것을 말한다. 필자는 지금도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1997년 외환 위기 때 IMF 구조기금 신청 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위기를 탈출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김대중 대통령의 역량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보여준 결실이었다. 연일 해외토픽의 TOP 기사를 장식한 한국 국민들의 금 모으기 캠페인은 눈물겨운 모습이었다.

정부를 믿는 국민들이 자녀들의 돌 반지, 본인들의 목걸이나 장신구 등 금이 함유된 물건을 들고 줄지어 서 있는 당시의 국민들의 마음은 20여 년이 지난 현재의 마음과 똑같은 애국심일 것이다. 다시한번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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