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9 전당대회 최종승자는?
민주 8·29 전당대회 최종승자는?
  • 김경배 기자
  • 승인 2020.07.2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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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 26일 강원 합동연설회 시작 당권 레이스 막 올라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3파전…“정권 재창출, 위기 극복”
李 “연륜과 위기 극복” 金 “대표 임기 완수” 朴 “시대 교체”
ⓒ위클리서울/ 왕성국 기자

[위클리서울=김경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25일 제주, 26일 강원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민주당의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김부겸 후보와 후보 등록 마지막 날 가세한 박주민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25일 제주에 이어 26일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순회합동연설회에서 정권 재창출과 위기 극복을 강조하며 포부를 밝혔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는 국가와 당의 위기를 극복해낼 책임 있는 리더십을 내세운 반면 김 후보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40대인 박 후보는 60대인 이·김 후보를 겨냥해 ‘시대 교체’를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낙연 후보는 현 정부 첫 총리로 임명돼 최장수 재직한 경험을 앞세워 ‘코로나 국난 극복’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26일 강원 지역 합동연설에서 “왜 당 대표 선거에 나섰느냐고 물으면 ‘지금이 위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 시절 지진·산불·태풍과 메르스·조류독감 등에 대처한 경험을 거론하며 “그런 성과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를 물러나는 내게 재난·재해 대처 경험을 책으로 써보라고 권유한 일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노인, 여성, 청년, 그리고 저소득층 등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시대의 변화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미래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 일부에서 제기되는 ‘이낙연 불가론’에 대해 ‘결정적 시기의 결정적 리더십, 지금! 이낙연’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지금 당장이 위기”라는 프레임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김부겸 후보는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까지만 당 대표 임기를 수행할 수 있는 이 후보를 겨냥, 2년 당 대표 임기 완주를 내세우며 ‘태풍 속 선장’론을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선장을 바꾸면 안 된다”며 “태풍이 몰려오는데 선장이 '나 여기까지만 할래'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4월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승리에 힘을 줬다. 김 후보는 “이번 재보궐에서 반드시 이긴다. 그리고 2022년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반드시 승리하는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험지(險地)로 꼽히는 대구 출신인 김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이를 역으로 활용해 ‘영남+알파 대선 필승론’을 내세웠다. 그는 “영남에서 당 지지율 10%를 끌어올리고 대선에서 300만 표를 만들어 민주당 재집권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친노·친문 선명성도 앞세웠다. 그는 “(지역 갈등 극복이라는) ‘노무현의 꿈’은 나의 오랜 꿈이기도 했다”고 했다. 또 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당 대표가 되면 공수처법을 1호 법안으로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박주민 후보는 ‘시대 교체론’을 내세웠다. 47세 재선 의원으로 친문(친문재인) 개혁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박주민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얻은 해답을 실천하는데 젊음이 약점이고 연륜이 꼭 정답이냐”며 “시대를 교체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2020년 7월 지금 우리는 위기로 인한, 또 위기 극복을 위한 전환의 시대 앞에 서 있다”면서 “2022년 누가 대선 후보가 돼도 반드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변(民辯) 출신으로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박 후보는 강성 친문 지지자들의 세(勢)를 규합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초선 의원으로 다선(多選)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도 열성 친문 지지자들의 지원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한목소리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부를 약속했다. 이들 후보들은 “지난 4·15 총선 때 거둔 180석 압승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당이 어려움에 처했다”며 “당 지도부가 위기를 잘 헤치고 나가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최고위원 후보(4선·서울 마포갑)는 심상치 않은 민심과 위기 극복을 첫손에 꼽았다. 노 후보는 “국민이 고통받는 부동산과 세금 문제를 바로잡고 안정감 있는 개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면서 “당이 어려워지고 큰 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새 지도부에 경험 있는 정치인이 한 명쯤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원욱 후보(3선·경기 화성을)는 “변화와 혁신만이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고, 등 돌린 민심을 살릴 수 있다”면서 “막말 프레임에 갇혀선 안 된다. 말조심하고 품격 높은 민주당을 만드는데 이원욱이 변화와 혁신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병도 후보(재선·전북익산을)는 문재인 청와대의 정무수석 이력을 앞세우며 “대통령의 손과 발로 살아온 한병도가 이제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돼 민주당원의 손과 발이 되고자 한다”면서 ‘민주당의 정무수석’을 강조했다.

김종민(재선·충남논산계룡금산) 후보는 “개혁의 최전선에서 싸운 힘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과도 함께하겠다”면서 중도층까지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향자 후보(초선·광주서을)는 삼성전자 반도체 상무 출신 이력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뒷받침을 약속했다. 양 후보는 “문 대통령을 경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은 성공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을 성공시킬 지도부를 만드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소병훈 후보(재선·경기광주갑)는 “정권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신동근 후보(재선·인천서을) 역시 “당정청이 하나가 돼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3선 수원시장인 염태영 후보는 “균형발전은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숙원사업"이라며 "자치와 분권으로 기초가 튼튼한 민주당을 위해 저를 크게 써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강원도당 위원장에 허영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전날 제주, 이날 강원에 이어 부산·울산·경남(8월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각각 대의원대회와 순회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전당대회는 내달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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