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공개
'BIG4' 순위 유지, 대우건설 6위로 하락, 부영주택 26계단 추락

2020년도 시공능력평가 ⓒ위클리서울/ 국토교통부
2020년도 시공능력평가 ⓒ위클리서울/ 국토교통부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상위 4위권은 변동 없이 전년도 순위가 유지됐다. 

5위권부터는 살짝 지각변동이 있었다. 50위권 내에서는 순위가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등의 자리를 바꾼 건설사들도 눈에 띄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0 시공능력 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20조 8461억 원으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2위와 3위는 현대건설(12조 3953억원), 대림산업(11조 1639억원)이, 4위는 GS건설(10조 4669억원)이 차지해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5위 포스코건설(8조 6061억원)과 6위 대우건설(8조 4132억원)은 자리를 맞바꿨다.

이어 7위 현대엔지니어링(7조 6770억원), 8위 롯데건설(6조 5158억원), 9위 HDC현대산업개발(6조 1593억원)은 전년도 자리를 지켰으며, 지난해 11위로 물러났던 SK건설(5조 1806억원)은 10위권 내로 다시 진입했다.

2020년도 시공능력평가 ⓒ위클리서울/ 국토교통부
2020년도 시공능력평가 ⓒ위클리서울/ 국토교통부

작년 12위로 물러났던 한화건설은 11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작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호반건설은 올해 12위로 두계단 물러섰다. 작년 13위와 14위를 차지했던 반도건설과 태영건설은 올해 자리를 맞바꿨다.

50위권 내에서는 몇몇 건설사들이 큰 전진과 후퇴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보다 9계단 상승한 16위에,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 대림건설은 13계단 훌쩍 뛴 17위에 올라섰다. 동부건설도 15계단이나 상승해 21위를 차지했다.

반면 주택건설업과 임대업을 주요사업으로 꾸리고 있는 부영주택은 주택사업 둔화에 따라 한번에 26계단 하락하며 순위가 41위까지 떨어졌다. 아이에스동서 역시 19계단 하락한 50위로 내려앉았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공시(7월 말)하고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258조 1356억원으로 지난해(248조 8895억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평가항목별로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을 평가하는 ‘실적평가액’은 100조 8000억원으로 전년(100조 4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년 연속 감소했다.

‘경영평가액’은 전년(89조 9000억원) 대비 9.6% 증가한 98조 5000억원, `신인도평가액`은 15조 8000억원으로 전년(14조 8000억원) 대비 6.9% 증가했으나, `기술평가액`은 42조 8000억원으로 전년(43조 6000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2019년)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토건 분야는 삼성물산이 8조 3323억원,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6조 8413억원, 6조 4877억원을 기록했다.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2조 3636억원), 삼성물산(1조 8751억원), 대우건설(1조 3162억원) 순이었고,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6조 4572억원), GS건설(5조 4651억원), 대우건설(4조 924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4조 866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GS건설(2조 9482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2조 8349억원)이 뒤를 이었다.

조경 분야는 GS건설이 660억원, 제일건설 617억원, SK임업이 5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에 시공능력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는 총 6만6868개 사로 전체 건설업체 7만5523개 사의 89%에 해당한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