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을 표방하는 서울 구로구 소재 든솔신협 임원이 남·녀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및 성추행 및 괴롭힘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폭로 기자회견 직전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13일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든솔신협(이사장 황태영) 권모 상임이사는 직원들에게 상시적으로 성희롱, 성추행, 직장 내 괴롭힘, 외모평가, 임금체불 등을 자행해왔다.
노조는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은 상시적으로 일어났다. 업무 중은 물론이고 직원 워크샵에 가서 여성직원에게 강제로 신체접촉을 하고 남성직원에게도 샤워실에서 강제로 샤워를 시키고 성기를 포함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평생 잊을 수 없는 수치스러운 기억을 심어줬다. 이로 인한 직원들의 트라우마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여금으로 협박, 인·보증 강요, 주말 출근 강요, 주말 술자리 강요, 정신적 피해 발언, 출자금 강요, 사생활 침해, 남녀차별 발언, 정규직·계약직 간 이간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직장 내 괴롭힘 및 시간외 수당 미지급 등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 “2016년 든솔신협에 입사한 권 상임이사가 올해 초 든솔신협 정기총회에서 신협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선임됐다는 점도 시비를 가려야할 부분”이라며 “2019년 12월부로 퇴사하고도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업무일선에서 불법 부당한 권한 행사를 한 것도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이날 구로구 든솔신협 본사 앞에서 권모 상임이사의 각종 행위를 폭로하고 처벌을 촉구하고자 했으나 권 상임이사의 급작스런 사퇴 소식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위클리서울은 이와 관련해 든솔신협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