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 ‘민주당 전대’ 연기론 ‘들썩’
그들만의 리그 ‘민주당 전대’ 연기론 ‘들썩’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8.2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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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에 코로나까지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물난리에 이어 이번엔 코로나19의 재확산이다.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가 자칫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미 전대 형식을 대폭 변경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여기에 이낙연 후보가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당 대표 후보간 TV 토론회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이 원동력을 잃은 상태다. 그나마 대세론의 경쟁자인 김부겸 후보는 전대 일정을 미뤄달라는 초강수까지 들고 나왔다. 전대를 앞두고 어수선한 집권여당의 분위기를 살펴봤다.

 

ⓒ위클리서울/ 왕성국 기자

민주당이 분위기 반전의 출발점으로 기대했던 ‘한여름의 전당대회’가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한 번 수도권 등을 강타하면서 벌집쑤신 듯 휘청하는 모습이다. 민홍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장은 지난 20일 “27일로 예정된 KBS 전국 방송토론회는 화상회의 등의 방법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22일 예정된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는 원래 계획처럼 라이브 생중계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전대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게 중론이지만 흥행 실패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김부겸 후보측은 “선거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실상의 전당대회 연기 요청이었다.

추격하는 입장인 김 후보로서는 토론회 일정 취소 등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자가 격리 소식이 전해지자 당의 공식 지침을 기다리는 동시에 토론회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왔다.

또 다른 후보인 박주민 후보 측도 대안 마련에 고민하는 모습이다. 당초 예정돼 있던 '100분 토론'을 '1인 100분 토론'으로 선회해 유튜브에서 생중계하는 등 분위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 후보 측은 '대세론'이 아직 유효한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음성 판정 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자신의 일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자가격리 사흘째. 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전화를 주신다. 오랜만에 푹 쉬는 덕분에 매우 편안하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완 VS 연기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예방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수사당국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하는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 외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이 후보측은 김 후보가 제시한 전대 연기 주장에는 공감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전례없는 일이고 우리 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국민께 노출하는 건 부담"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당 대표 후보가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에 따라 예정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맥빠진 전대가 될 우려가 적지 않다.

안규백 민주당 전준위원장은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몇가지 보완할 순 있겠지만, 전대 자체를 연기할 순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어차피 전당대회를 체육관에서 대규모로 사람을 모아놓고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도 "정상적으로 본다면 선거를 연기해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그렇게 되면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가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서 후발 주자들은 역전의 기회조차 빼앗겼다는 불만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후보 한 분이 못하고 있는데 저 혼자 뛰는 모습도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합동연설회 등의 일정은 줄줄이 취소된 상태다. 코로나에 앞서 전국을 강타한 물난리에 곳곳에서의 합동 연설회가 무산됐다. 김 후보 측은 "당에서 토론회를 기획하고 전국 순회를 하도록 한 취지가 있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일단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민주당 8월 전당대회는 흥행 면에서 ‘참패’가 예상된다. 누가 승리하더라도 누더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낙연 대세론’이 현실로 이어지더라도 얼마나 분위기를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어수선한 가운데 다가오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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