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진 글/ 김규정 그림/ 철수와영희

ⓒ위클리서울/ 철수와영희

[위클리서울= 이주리 기자] 이 책은 더불어 사는 게 무엇인지, 왜 더불어 살아야 하는지, 더불어 살려면 서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 꼭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을 다양한 주제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준다.

사람들은 왜 처음 만나서 나이를 물어보는지, 학생은 공부를 잘해야만 학교에서 대우받을 수 있는지, 친구에게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말하면 왜 안 되는지, 외국인을 차별하면 왜 안 되는지, 왜 세금을 안 내는 가난한 사람에게 세금을 써야 하는지, 나와 다르면 불편한데 왜 인정해야 하는지 등 어린이가 더불어 사는 것과 관련해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내용을 27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살펴본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들 덕분에 살아가기에 더불어 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더불어 산다’는 말은 ‘함께 산다’는 것, 즉 공존을 의미하기에 단순히 같은 장소나 사회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때로는 지지하고 도우면서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자기와 다른 사람을 쫓아내거나 꼼짝하지 못하게 하려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겉모습으로 평가하고, 힘이 없으면 공격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국적이 다르다고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투나 생활 방식이 다르다고 탈북민을 싫어하거나 장애인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쉽게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혐오하는 곳에서는 누구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없다. 누구든 자기의 모습을 싫어하는 다른 사람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자기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따돌리고 공격하는 것은 안 되며, 열린 마음과 태도로 자신과 다른 생각, 주장, 취향, 모습, 말씨 등 서로 다른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은 힘과 나이, 외모, 재산 등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며, 우리 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갈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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