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제약사 간 ‘관행적 검은 거래’ 깨질까?…중외제약 리베이트 수사 박차
의사-제약사 간 ‘관행적 검은 거래’ 깨질까?…중외제약 리베이트 수사 박차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08.3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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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리베이트 의혹' 중외제약에 수사관 5명 증원 
ⓒ위클리서울/ JW중외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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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전공의들의 일방적 파업으로 국민들이 목숨을 담보 잡히며 비난의 화살이 의사들에게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의사와 제약사 간 관행적 리베이트가 표면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경찰이 국내 대형 제약업체인 JW중외제약의 '리베이트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최근 일선 경찰서로부터 지원받은 수사관 5명을 압수물 분석 업무 등에 추가로 투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압수한 컴퓨터 등에서 분석해야 하는 자료가 수 테라바이트(1TB는 1천24GB)에 달해 일손이 부족했다"며 "인력 지원으로 집중적으로 압수물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JW중외제약의 서울 서초동 본사와 충남 당진 전산시설을 압수수색했는데 JW중외제약은 자사 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이 업체가 2016∼2019년 의사 수백명을 상대로 400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서울 대형 병원과 공공의료기관 소속 의사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W중외제약은 의사들이 자사 의약품을 처방하면 수익금의 일부를 금품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사들에게 야유회나 해외여행 비용까지 지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리베이트 규모는 회계자료와 장부 등을 분석해야 확인할 수 있다"며 "사건에 연루된 의사들의 신원도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JW중외제약 관계자들과 의사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소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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