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금융·경제위기에도…대기업 13곳 무려 20년 연속 흑자
코로나19, 금융·경제위기에도…대기업 13곳 무려 20년 연속 흑자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09.09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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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KT&G·신세계·SKT·한섬·CJ ENM 등 20년 연속 흑자
20년 평균 영업이익률 1위는 KT&G…삼성전자는 46분기 연속 흑자 기록
강남구 대치동 KT&G 서울본사 사옥 ⓒ위클리서울/ 케이티앤지
강남구 대치동 KT&G 서울본사 사옥 ⓒ위클리서울/ 케이티앤지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올해 국내 산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 13곳은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무려 82분기 동안 연속으로 흑자를 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간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으면서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담배 제조회사인 케이티앤지(KT&G)였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 345개 사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8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KT&G, SK텔레콤, 현대모비스, GS홈쇼핑, CJ ENM, 신세계, 고려아연, 에스원, 유한양행, 농심, 한섬, 국도화학, 이지홀딩스 등이다. 삼성화재는 2000년 2분기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 81분기 연속 흑자였다.

이 중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KT&G가 35.5%로 가장 높았고SK텔레콤(19.3%), 한섬(15.5%), 고려아연(13.3%), 이지홀딩스(12.8%), 에스원(12.6%), CJ ENM(11.8%), GS홈쇼핑(11.2%), 현대모비스(10.8%), 유한양행‧신세계(각 10.0%) 등 10곳도 10%를 넘었다. 농심과 국도화학은 각각 6.2%, 5.1%였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식음료가 각 3곳, 자동차 및 부품‧통신‧서비스‧철강‧제약‧생활용품‧석유화학 등이 1곳씩이었다.

이들 기업에 못 미치지만 60개월 이상 흑자행진을 달성한 기업도 눈에 띈다. 70분기 이상 장기간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은 금호석유화학과 광동제약, LG생활건강, 한샘,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현대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한화, SK(주), SPC삼립, 현대백화점, 삼성SDS, 고려제강,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LS일렉트릭 등 17개 사였다.

GS리테일, 오뚜기, KG이니시스 등 9곳이며, 50분기~59분기 역시 아모레퍼시픽, 현대글로비스 등 9곳은 60~6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 4분기 적자 이후 4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10분기 미만인 기업은 총 170곳으로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49.3%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155곳에서 15곳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기업에 적잖은 타격을 준 것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횄다. 지난해 2분기까지 78분기 연속 흑자였던 19곳 중 포스코와 현대제철, 솔브레인홀딩스, SKC, 호텔신라, 넥센타이어 등 6곳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속 흑자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지난해 2분기까지 20분기 이상 흑자를 기록했다가 이후 그해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한 분기라도 적자가 발생한 곳은 포스코와 SKC, 넥센타이어, 솔브레인홀딩스, 현대제철, 호텔신라, SK네트웍스, 강원랜드, LG화학, 성우하이텍, 롯데케미칼, CJ프레시웨이, 대웅제약, KTcs, 롯데카드, LF,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17곳이었다.

한편 미중 무역 분쟁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에 대기업들도 적자전환 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개별 기준)은 44조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조6524억원에 비해 19.4%(10조601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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