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산업인력공단 신뢰 무너져”…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자들의 한탄
[단독] “한국산업인력공단 신뢰 무너져”…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자들의 한탄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09.1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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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사회조사분석사 시험 접수 시스템 실수로 ‘190명 만 특혜’ 논란
지난 14일 한국산업관리공단을 지적하는 글들이 사회조사분석사 시험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쏟아져 나왔다. ⓒ위클리서울/ 사회조사분석사 시험 관련 커뮤니티 캡쳐
지난 14일 한국산업관리공단을 지적하는 글들이 사회조사분석사 시험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쏟아져 나왔다. ⓒ위클리서울/ 사회조사분석사 시험 관련 커뮤니티 캡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공정한 취업문화’를 선도해 왔다고 홍보해온 공기업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스템 실수로 국가기술자격 시험 접수 전날 190명에게만 사전접수 특혜를 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제보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 이하 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인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실기시험’의 접수가 15일 오전 10시부터 공단이 운영하는 시험접수 사이트인 ‘Q-Net'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단 측 시스템 오류로 인해 접수 전날인 14일부터 일시적으로 'Q-net'의 ‘마이페이지’에서 결제진행 버튼이 생겼고 그 틈에 190명이 시험 접수 및 결제를 완료하게 됐다. 

'Q-Net' 홈페이지 접속 화면과 홈페이지 내 공지에 따르면 14일 아닌 15일 10시부터 접수가 진행됐어야 하는데도 190명이 사전접수의 특혜를 입게 된 것이다.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실기시험'접수는 산업기사 3회 실기 원서접수 탭을 통해야 한다. 접수시간은 15일(화) 10:00부터라고 명시 돼 있다.  ⓒ위클리서울/ Q-Net 홈페이지 캡쳐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실기시험'접수는 산업기사 3회 실기 원서접수 탭을 통해야 한다. 접수시간은 15일(화) 10:00부터라고 명시 돼 있다. ⓒ위클리서울/ Q-Net 홈페이지 캡쳐

이에 시험 지원자들은 “원칙대로라면 공단이 사전접수자들의 접수 및 결제를 취소하고 15일 10시부터 전부 공정하게 접수할 수 있도록 해야 했으나 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된 어떠한 공지도 내놓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가 공인시험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14일부터 공단 측의 실수와 사전접수자 190명에 대한 특혜를 지적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 시험 지원자는 “15일 10시부터 진행되는 시험 접수일정에 맞춰 직장 월차를 낸 사람도 있는데, 공단 측 운영팀이나 전산팀 중 누구 잘못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전접수자 취소가 가능했는데도 하지 않았다”며 “공단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험 지원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단 측에 문의 해본 결과 공단 측은 ‘전 시험 대비 TO가 늘어 자리 관련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전 접수자 190명의 접수를 취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회조사분석사 관련 카페에 글을 올린 한 시험 지원자는 “(공단)운영팀에서는 전산팀에서 못해줘서 취소 못 한다고 하더니, 전산팀에서는 운영팀에서 다 결정했고 자기들 아무 권한 없다고 하고 또 다시 전산팀에서는 부분취소 전산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공단 측이 서로 책임 떠넘기에만 바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종합해보면 결국 190명의 사전지원자를 취소하지 않은 이유는 무통장 결제로 접수한 사용자들의 환불 계좌를 받기 힘들어서다 라는 결론이 나온다”며 “190명한테 환불 전화하는게 민원 전화 받는 것보다 낫지 않냐”고 비아냥 대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 글 작성자는 “몰래 아는 사람 편의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또 다른 글 작성자는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었다.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 해명도 없고 무슨 기관이 저런 식으로 운영되나?“라고 말했다.

사회조사분석사는 통계청의 수탁을 받아 2000년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경영 분야 국가기술자격으로 산업기사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시험을 치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017년부터 ‘공정채용 문화에 앞장서 왔다’는 자료들을 꾸준히 내고 있어 진정성이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위클리서울과의 통화에서 “14일에 시험 지원자 190명이 접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시스템 오류)원인은 확인 중에 있다”며 “시험 접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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