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23%에서 20년 42%로 약 두 배 가까이 늘어
산업 단지의 산업연계성과 지산의 시스템 시너지 효과

동탄 우미 뉴브 투시도 ⓒ위클리서울/ 우미건설
동탄 우미 뉴브 투시도 ⓒ위클리서울/ 우미건설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산업단지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단지 내에서는 같은 업종끼리 산학연클러스터를 구성하기에 용이하고 사업에 필요한 것들이 이미 갖춰진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전반적인 기능이 다소 둔화되고 있음에도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은 여전히 높다.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보시스템에서 지난 7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의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은 96.1%에 달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업시설용지를 분양한 경남, 경기가 각각 96.4%, 98.2%의 분양률을 나타냈다.

산업단지의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여기에 자리잡은 지식산업센터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지식산업센터 대비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의 비율은 2016년 89개 중 21개 23.59%에 이어 2020년에는 40개 중 17개 42.50%로 꾸준히 상승했다.

산업단지 내의 지식산업센터 증가 이유는 물류비 절감, 직주근접 및 산학연 클러스터(산업·학계·연구) 구축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학연 클러스터에서는 연구소, 정부기관 및 각종 기능들이 공간적으로 집적돼 기술의 혁신이나 경쟁의 우위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위치한 화성시 산업단지는 협력업체들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경우다.

지식산업센터에는 단독 공장이나 오피스에는 없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높은 층까지 차량이 들어오거나 문 앞에 주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문 비즈니스를 위한 섹션오피스, 회의실 및 직원들을 위한 대단위 상가, 휴게시설, 샤워실 등도 설치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업 생태계가 변화하며 산업시설이 더 많은 협력이 가능한 입지에 더 편리한 시스템을 보유한 공간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특히, 대기업과의 산업클러스터가 용이한 곳에 만들어지는 신규 지식산업센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IT 등 지식기반산업의 거점인 동탄테크노밸리에서는 우미건설의 ‘동탄 우미 뉴브’가 분양 준비 중이다. SRT동탄역 인근이며 도보권 내 트램2호선도 개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NANOCITY, 한국 3M, 두산중공업원자력I&C 등 대기업과 가깝고 수원, 용인 권역으로 13,000여 기업이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서울 금천구에서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3단지 내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가칭)’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약 4만818㎡,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제조형 드라이브인 시스템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광주 첨단2지구 첨단과학산업단지에 ‘허드슨 1041’ 지식산업센터도 분양을 알렸다.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3만7879㎡ 규모로 조성된다. 업무 공간인 섹션 오피스는 입주 사업체의 업종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오피스 층고는 최대 5.4m로 개방감이 좋다. 지식산업센터 내 뉴욕 공유오피스를 벤치마킹한 공유오피스 등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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