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몸집 불리기’, ‘히든 카드’ 있을까
국민의힘 ‘몸집 불리기’, ‘히든 카드’ 있을까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9.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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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복당 결정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으로 힘을 결집시키고 있는 보수야권이 과연 과거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외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민의힘은 최근 권성동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결정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지만 함께 심사대상으로 올랐던 이은재 전 의원은 보류됐다. 하지만 민심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인재 영입보다는 여전히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와신상담을 꿈꾸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살펴봤다.

 

ⓒ위클리서울

권성동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권 의원은 이와 관련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당선되면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강릉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수차례 약속드렸다”며 “중진의원으로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잡고, 중앙에서 할 말은 하는 당당한 국회의원으로 강릉시민의 자긍심을 올려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또 다른 탈당파인 김태호 윤상현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빠른 복당 결단을 내려 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권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함께 심사대상이었던 이은재 전 의원은 신청이 보류됐다. 이 전 의원은 지난 3월 탈당해 한국경제당에 입당 후 비례대표 1번을 받았지만 당선권에 들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이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여전히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홍준표 윤상현 김태호 의원의 거취다. 국민의힘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 만큼 이들 역시 결국은 큰 틀에서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치권의 분위기다.

더구나 국민의 힘은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분위기다. 코로나 사태 이후 여권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게 내부 분위기다.

 

‘지지율 답보’ 여전

때문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권성동 의원 복당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복당이 당당 시급한 일이 아니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가을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다 앞으로 있을 보궐선거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분위기 몰이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 분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만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들에 대해서도 복당 심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은 당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최근 ‘국민통합위원회’와 ‘약자와의동행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기득권과 부자들을 위한 당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통합위원회는 ‘영남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호남 지역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안팎으로 극심한 인재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내년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는 사람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인재 찾기에 고민이 한창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김선동 사무총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김세연 김용태 이혜훈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는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전 부산시장인 서병수 의원, 이언주 이진복 유재중 박민식 전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 모두 ‘새로운 인재’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턱대고 실행되는 ‘복당 러시’가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 특히 국민의힘 초선들은 친박, 아스팔트 보수 등과 분명한 선을 긋기를 희망하고 있다. 총선 참패 이후 그 동안 노력해온 ‘중도, 개혁보수’ 이미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대권 재도전을 준비중인 홍준표 의원의 거취도 뇌관이 될 수 있다. 홍 의원과 김 비대위원장의 사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홍 의원은 자신이 90년대 동화은행 사건 때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김 위원장을 구속시킨 검사였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등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당 전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것도 마음에 걸린다. ‘추미애 사태’ 등 여권 악재에도 국민의힘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권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휴가 특혜 논란,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항공 사태, 윤미향 의원 기소 등 잇단 악재를 겪었음에도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하락하며 두 정당의 지지율은 다시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3% 오른 35.7%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지지도는 3.4% 내려간 29.3%로 조사됐다. 이로써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1주 만에 다시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민심의 전환점이 될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준비 중인 ‘반등 시나리오’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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