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한글날 특수에 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 매출 상승
패션·명품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

경기도 여주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경기도 여주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올 상반기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가에 단비가 내렸다. 일주일 간격으로 이어진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가 정기 세일 기간과 맞물리면서 백화점·아울렛 등에 손님이 붐볐다.

백화점, 아울렛 등 유통가 가을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를 기점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가을 정기 세일을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Big 3'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보다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보다 14.3%, 현대백화점은 9.3%, 롯데백화점은 2% 가량 올랐다. 아울러 한글날 연휴를 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매출은 신세계백화점이 전년보다 27.1%, 현대백화점은 25.6%, 롯데백화점 37%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생활용품 관련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가을 정기세일 중 리빙(56%) 분야 매출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늘었고, 가전(42.5%)이 뒤를 이었다. 가을철 이사, 혼수 시즌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남성 패션의 하루 평균 매출은 19% 증가했다. 식품 매출도 20% 증가했다. 반면 여성 패션의 하루 평균 매출은 9%, 잡화는 19% 감소했다. 

올가을 정기세일에서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 세일 기간 대비 롯데백화점이 11%, 현대백화점 30.8%, 신세계백화점은 30% 증가했다. 명절 연휴 쏟아지던 해외여행객들이 면세점 대신 백화점에서 명품을 소비한 것이 매출 증가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모이는 교외형 아울렛은 백화점보다 연휴 특수를 더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주말이었던 지난 2~4일 롯데아울렛 매출은 지난해보다 58%, 현대아울렛 매출은 39.7% 증가했다. 이번 한글날 연휴 땐 롯데아울렛 매출이 27%, 현대아울렛 매출은 22.7%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불황의 터널을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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