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지역 내 최초’ 타이틀 잡아라
분양시장 ‘지역 내 최초’ 타이틀 잡아라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10.1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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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설계ㆍ커뮤니티 등 수요자 마음 사로잡기 위해 공들이는 건설사
지역 내 최초 상징성ㆍ희소성 바탕으로 지역 대장주 도약…각 지역 최초 타이틀 갖춘 분양단지 주목
대림산업 아크로 리버파크 ⓒ위클리서울/ 대림산업
대림산업 아크로 리버파크 ⓒ위클리서울/ 대림산업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지역 내 최초’ 타이틀을 단 단지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초의 강점을 확인한 사례는 강남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선 GS건설이 시공한 ‘반포 자이’와 대림산업의 ‘아크로 리버파크’, 강남구 개포동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유명 시공사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더 상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단지로 유명하다.

이 같은 성공이 처음이라는 상징성만으로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해당 지역에서 기존에 볼 수 없던 커뮤니티를 선보이는 등 각 시공사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단지 조성에 힘썼다.
 
실제로 앞서 설명한 단지들은 모두 주택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도입한 입지전적 아파트다. 반포 최초로 공급된 ‘자이’ 브랜드 아파트, 반포 자이는 2009년 입주 당시 그동안 주변 지역에서 보지 못했던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화제가 됐다. 

입주민 전용 카페테리아와 수영장, 연회장, 피트니스센터, 그리고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 놀이터가 반포 지역 아파트 최초로 조성되며 지금까지 주택시장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이후 오랜만에 반포동에 선보인 아크로 리버파크는 스카이라운지 조성으로 강남권에 한강조망 특화설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게다가 반포에서 처음 조식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로 유명세를 타면서 반포리체, 반포 자이도 조식서비스를 연이어 채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가 전국 최초로 강남 개포동에 선보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숲세권 조망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해 개포동을 비롯해 전 지역에 디에이치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현재 해당 단지들은 각각 반포동, 개포동 시세를 주도하며 신축 대장주로 불리고 있다.

‘지역 내 최초’ 타이틀을 단 아파트의 강세는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서해종합건설과 대우건설이 백현동에 최초로 공급한 민영아파트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백현마을 1단지),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처음으로 지은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는 입주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성남 분당구와 인천 연수구에서 3.3㎡ 당 최고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의 3.3㎡ 당 시세(9월 14일 기준)는 5,291만원으로 성남 분당구 평균인 2,799만원의 2배에 육박하며,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는 연수구 평균(1,308만원)을 웃도는 2,484만원으로 나타났다.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은 백현마을 내에서 첫 대형 연못 등 특화 조경을, 더샵 퍼스트월드는 송도 센트럴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커튼월 방식의 통창 시공을 최초로 선보이며 전국에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 건설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이나 택지개발사업이 활발한 지역일수록 건설사들이 자사 평판 관리와 추가 수주를 위해 단지에 지역 내 최초 커뮤니티와 같은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는 등 더욱 공을 들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건설사 입장에선 이런 최초 단지가 샘플이자 포트폴리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여주 서해 스카이팰리스 ⓒ위클리서울/ 서해종합건설
여주 서해 스카이팰리스 ⓒ위클리서울/ 서해종합건설

각 지역별 최초 타이틀을 갖춘 단지, 속속 공급

다음은 각 지역별 최초 타이틀을 갖춘 단지에 대한 소개다.

먼저 서해종합건설이 이달 여주시 오학ㆍ천송지구 바로 옆인 천송동 591-10번지 외 4필지 일원에 ‘여주 서해 스카이팰리스’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2개 동 규모이며, 전용 77~112㎡타입 아파트 174가구, 전용 70·84㎡ 주거용 오피스텔 9실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가 완공될 경우, 일대에서 고층 건물이 드물다보니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서해종합건설이 여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인 만큼 상품에도 신경을 썼다. 남한강 영구조망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여주 최초 스카이 커뮤니티인 스카이브리지를 지상 39~40층에 조성한다. 

이곳에서 시원한 전망을 바라보며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클럽을 비롯해 북카페, 작은도서관 등 일반 아파트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남한강 조망의 초고층 커뮤니티를 갖췄다. 게다가 혁신적인 복층형 평면특화, 광폭형 거실특화, 최고층 펜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10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3지구 A5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24개 동 전용면적 59~84㎡ 1,92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는 운정신도시 최초로 실내 수영장이 조성되는 단지이다. 또한 다목적체육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의 스포츠시설로 입주민의 건강도 신경 썼다. 문화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한 공유커뮤니티 공간,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스터디룸, 경로당, 어린이집 등도 조성될 전망이다.

현대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 고덕강일지구 최초 민영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고덕 강일(가칭)’을 선보인다. 총 809가구 규모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고덕 강일(가칭)은 전용면적 84㎡, 101㎡ 두 타입으로 나온다. 시공하는 이 단지는 공공택지에 조성돼,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나올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12월 수원 신흥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장안구 파장동 193일원에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수원 원도심에 들어서는 최초의 ‘포레나’ 브랜드 단지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구 국세공무원 교육원 부지를 개발하는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바로 앞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이 예정(가칭, 2026년 예정)돼 이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며, 파장초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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