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에 산지다변화로 돌파구를 찾은 이마트
이마트, 10/22일(목)부터 일주일간 생굴250g(봉) 3,960원 판매, 작년대비 약 43%가량 저렴

10월 22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 수산매장에서 모델들이 이마트 생굴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위클리서울/ 이마트
10월 22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 수산매장에서 모델들이 이마트 생굴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위클리서울/ 이마트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긴 장마로 생굴 생산량이 크게 감소,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이때, 이마트가 50톤을 확보해 햇 생굴 판매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는 10/22일(목)부터 28일(수)까지 일주일간 햇 생굴 250g(봉)을 3,960원에 선보인다.(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작년 10월 중순 생굴 250g(봉) 판매 가격이 6,980원 인 것을 볼 때, 약 43%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50톤의 생굴을 확보했다.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톤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올해, 긴 장마로 인해 생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20년 장마가 역대 최장 기간(54일) 진행됨에 따라 많은 비가 바다로 흡수되었고, 바다 속 산소 부족 물 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빈산소수괴’는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이 3mg/L 미만인 물 덩어리로, 양식 수산물의 질식사를 유발한다. ‘빈산소수괴’ 증가로 남해안 일대의 굴 양식장에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남아있는 등 굴 폐사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올 9월 생굴 생산량은 크게 줄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9월 생굴 생산량은 73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39.7%가량 감소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굴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10월 중순 역시 작년에 비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긴 장마에 영향을 받은 남해안 지역의 양식 상태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량 부족으로 생굴의 첫 경매 행사도 일주일 연기됐다. 굴수하식수협은 ‘2021년산 햇굴 초매식’을 당초보다 일주일 연기된 10/22일(목)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굴 초매식은 수협 공판장에서 진행되는 첫 경매 행사다. 초매식을 시작으로 다음해 6월까지 약 15,000톤 가량의 굴이 전국에서 판매된다. 굴의 작황과 가격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지만, 물량 부족으로 초매식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이마트는 산지 다변화를 통해 생굴 물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친다.보통 생굴이 첫 생산되는 10월에는 거제, 통영 등에서 주로 매입했지만, 올해는 고성, 사천 등 지역을 넓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한 생굴 섭취를 위해 다양한 검사도 진행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 노로 바이러스, 대장균 검사를 각각 월 2회 실시한다. 양식장 주변 해수까지도 월 1회 검사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노로 바이러스 검사를 월 4회로 늘릴 예정이다. 노로 바이러스와 별개로 대장균 검사는 월 2회, 해수 검사도 1회 진행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문부성 굴 바이어는 “올해 역대 최장의 장마로 생굴 생산량에도 큰 비상이 걸렸다”며 “생굴은 초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 먹거리로, 앞으로도 다양한 굴 산지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생굴을 제공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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