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의 눈속임에 속지 마라
수분의 눈속임에 속지 마라
  • 리아 김
  • 승인 2020.10.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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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김 (피트니스모델 / 소울샵엔터테인먼트)
리아 김 (피트니스모델 /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위클리서울=리아 김]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가던, 운동을 시작하던, 다이어트를 결심하던, 평상시에 “물을 많이 섭취하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그런데 간혹 그런 말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대답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필자는 그런 대답을 들으면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럴 때 예전에 인터넷을 통해 접한 “무엇을 물처럼 먹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면 도대체 왜 소말리아 기아 난민들이 존재하냐”면서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을 힐난하는 이야기가 오버랩된다.

  우리의 몸은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수분을 자주 섭취해줘서 수분을 유지하는 게 아주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을 마시게 되면 살이 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위에서도 짚고 넘어갔듯, 무엇을 물처럼 섭취하고 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해 볼 필요가 있다. 물 외에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나의 식도로 넘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반면에, 물을 섭취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몸에 수분이 차서 몸이 부어 보일 수 있는 것, 또는 체중이 올라가는 것을 살이 찐다고 느끼거나 표현하는 분들도 간혹 있으나 이는 수분이 몸에 잠시 머무는 동안의 눈속임일 뿐, 나의 진짜 몸무게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기본적인 산수와 다름없이 아주 쉬운 이론이다. 필자가 앉은자리에서 500mL의 물이 들어있는 페트병 한 병을 원 샷 했다고 치자.

그렇다면 페트병에 남은 물은 0mL일 것이고, 페트병에서 필자의 입을 통해 필자의 몸에 들어간 500mL의 물은 필자의 몸 안에 어딘가에 머물고 있을 텐데, 그 물이 몸에서 완벽히 땀, 눈물, 피, 소변, 또는 대변으로 배출되기 전까지는 500mL의 몸무게가 올라간다는 건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것이다.

  필자도 아침에 눈을 뜨면 11자 복근이 선명하게 보이다가 물을 마시고 음식을 섭취하면 몸에 수분이 차서 복근이 가려지는 경험을 매일 한다.

몸에 수분이 차면 근육의 선명함이 떨어지고, 흔히 살에 수분이 차서 스킨이 두꺼워지는 현상이 생긴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보디빌더들은 대회 당일 근육 라인의 선명함을 보여주기 위해 대회를 앞두고 수분량을 줄이다가 대회 전날부터 단수를 하곤 한다. 

  우리 몸은 매우 정직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섭취하는 만큼 찌고, 움직이는 만큼 빠지는 게 진리이다.

수분을 섭취하면 몸이 살짝 부어 보일 수도 있지만, 살이 찌는 것은 아니니, 물을 많이 마시라고 누군가가 권한다면, 살이 찌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협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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