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동커볼케 CCO ⓒ위클리서울/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CCO ⓒ위클리서울/ 현대차그룹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최고창조책임자(CCO)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에 동커볼케 부사장을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벨기에 출신으로 벤틀리 수석디자이너를 지낸 동커볼케 부사장은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줄곧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으며, 올해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할 때까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 담당을 맡았다.

2015년 영입 당시에도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 영입에 이은 두 번째 스카우트인데다 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써 온 정의선 회장의 ‘작품’이라는 평가 속에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신설된 CCO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우선 유럽 등으로의 시장 확대를 앞둔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아이오닉 브랜드, 수소전기트럭과 같은 친환경 모빌리티 등의 디자인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동커볼케 부사장이 디자인의 방향성 정립과 전략 수립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최고 책임자였던 만큼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CCO 역할의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당분간 유럽권역본부와 유럽기술연구소가 위치한 독일 등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브랜드별 디자인 개발은 종전처럼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가, 기아차는 기아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전무가 전담한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창의성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맡아 현대차그룹과 다시 한번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디자인 부문과 협력해 기술적으로 역동적이면서 고객 지향적인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디자인 다양성과 풍부함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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