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여건, 인프라 개선 효과 가져오는 개발 호재는 구체화 과정서 가격 상승 기대
올해 가장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 기록한 단지 모두 GTX 등 확실한 개발 호재 품어
연내 오산, 수원, 인천 등 대형 개발호재 예정된 지역에서 신규 분양 잇따라 주목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야경 투시도 ⓒ위클리서울/ 롯데건설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야경 투시도 ⓒ위클리서울/ 롯데건설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정부의 잇단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확실한 대형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 내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 

개발호재 기대감에 기본적으로 불황에 강한 데다, 향후 개발 사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가격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대형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 내 단지들은 큰 가격 상승폭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2017년 입주한 하남시 풍산동의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하남 미사지구와 풍산동, 서울도심을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개통에 따라 가격 상승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 단지 전용면적 96㎡의 분양가는 4억 4,640만~5억 6,600만 원 선이었는데 지난 8월 하남선 1단계(상일동역 ~ 하남풍산역) 구간이 개통 이후인 9월 12억 5,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두 배 넘게 오른 것이며, 2년전(9억 3,500만 원)보다는 3억 원 이상, 1년전 실거래가(10억 원)와 비교하면 2억 5,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것이다. 

수인선 복선전철 전면 개통에 주택 재개발, GTX-C 노선 수혜까지 굵직한 호재가 이어진 수원역 일대도 그렇다. 

수원역 인근인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의 대한대우 아파트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시세는 현재(10월) 2년전인 2018년 10월 일반 매매평균가인 3억 4,000만 원보다 1억 5,000만 원 가량 오른 4억 9,500만 원에 형성되어 있다. 이는 1년전 시세 대비해서도 1억 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위클리서울/ 대림산업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위클리서울/ 대림산업

이렇다 보니 대형 개발 호재가 예정된 지역 내 신규 단지는 청약시장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8월 서울시 은평구에서 분양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가 있다. 

이 단지는 대규모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중인 수색증산 뉴타운 내 조성되는 것에 더해, DMC역 복합개발, 수색역세권 개발 등 각종 호재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고,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평균 340.27 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올해 분양된 아파트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도 마찬가지다. 실제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과 경인선 환승역에 수도권 교통혁명이라 불리는 GTX-B(예정) 노선까지 정차하는 부평역이 바로 앞인 트리플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이 주목 받은 결과, 1만 3,35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51.91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좋아지는 교통 호재나 재개발·재건축 등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이 불황을 이기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며 “앞으로의 분양시장 역시 GTX 노선 등의 교통 호재나 주거 쾌적성이 높아지는 대형 공원개발,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 등 대형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 분양 단지가 높은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연내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수요자들이 눈독 들일만한 대형 개발호재를 지닌 신규 분양 단지들의 공급이 이어져 주목된다.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위클리서울/ 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위클리서울/ 한화건설

먼저 오산시 원동에서는 롯데건설이 11월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시 최초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3층~최고 23층, 18개 동, 전용면적 65~173㎡P, 총 2,339가구 규모다. 

주변에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동부대로 원동고가 철거와 지하화 공사 등 교통망 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주거여건 개선의 기대감이 높다.

수원시 장안구에서는 한화건설이 12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한다. 파장동 193번지 일원 구 국세공무원 교육원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개발 최대 수혜단지로, 단지 바로 앞에 '북수원역’이 예정(가칭, 2026년 예정)돼 이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에서는 대림산업이 12월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7~84㎡ 2902가구(예정)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가 위치한 부평구 청천동·산곡동 일대는 다수의 정비사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향후 1만 5,000가구를 수용하는 신흥주거타운으로 거듭나게 될 예정이며,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산곡역(예정) 등 교통개발 계획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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