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전기차 진검승부의 시작…위기이자 기회의 시기
내년은 전기차 진검승부의 시작…위기이자 기회의 시기
  • 김필수
  • 승인 2020.12.14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위클리서울=김필수] 전기차의 흐름이 심상치가 않다. 예전의 전위 부대가 아닌 주력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작금의 내연기관차를 위협하고 있다. 물론 아직 연간 글로벌 약 9,000만대 시장 중 전기차는 3백 만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년 1.5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위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의 단점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5년 이내에 전기차 중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반으로 줄여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고 실현 가능한 목표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가성비 최고의 전기차가 본격 양산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면 배터리와 모터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부품은 바닥에 설치하여 위의 공간을 마음대로 설계 및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으며, 무게중심이 더욱 낮아지면서 달리기 성능이 우수해지고, 필요 없는 배선을 약 70% 이상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여기에 대량생산 체제가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흑자 모델로 전환이 기대된다. 이러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내년 중반부터 본격 보급된다. 

  그동안 절대 권력으로 군림하였던 테슬라도 쉽지 않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GM이나 폭스바겐 그룹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여 수십 종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상당 부분의 공장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여 글로벌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 그룹도 내년 중반 약 4~5개 기종의 가성비 좋은 전기차를 양산한다고 하고 있으니 내년에는 더욱 치열한 시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각 제작사만 해도 내년에 양산하는 전기차가 100종이 넘는다고 할 정도이다. 이제 전기차는 흘러가는 바람이 아니라 주도 세력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내연기관차가 당장 죽는 것은 아니라 당분간 주도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나 그 기간이 점차 빠르게 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전기차의 위상이 남다르고 이를 보는 소비자들의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 최근 자동차를 공부하는 미래 전문가를 꿈꾸는 학도들도 세부 전공으로 내연기관차를 하지 않을 정도로 내연기관차는 점차 쇠락의 길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물론 이와 더불어 하이브리드차나 훨씬 뒤의 미래를 대변하는 수소 전기차도 등장하여 더욱 
혼란스러운 시장이 예견되고 있으나 현재는 전기차가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와 더불어 난제도 발생할 것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문제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원인은 모두가 배터리로 판단된다. 현재 가장 첨단화한 배터리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라고 할 수 있으나 가장 큰 약점인 열이 많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원인은 크게 배터리 셀의 근본적인 제작 불량일 수도 있으나 무리한 과충전 등의 반복으로 인한 열폭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국내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사고의 경우도 충돌 후 프레임이 밀리면서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가 압력을 받으면서 발생한 화재로 탑승자가 사망한 사고의 경우도 배터리의 한계성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주요 원인은 배터리다. 앞으로도 심한 경우 폭발성 화재로 탑승자의 생명에 더욱 위험을 받는 경우가 늘어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항상 존재하고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훨씬 안정화된 전고체 배터리가 나와도 지금보다는 좋겠지만 문제는 항상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물로 인한 감전사가 본격 등장하지 않고 있으나 3~4중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도 분명히 여름철 홍수로 인한 차량 하부 침수로 인한 감전이나 누전 문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국내의 경우 전국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과속 방지턱으로 인한 낮은 배터리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더욱 위험한 상황도 발생할 수가 있다고 하겠다.

비 오는 날 충전으로 인한 위험도 상존한다. 쏟아지는 비 속에서 젖은 손으로 지붕도 없는 충전기에서 충전하다가 감전하는 사고도 예상할 수 있다. 어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해도 출동하는 119대원들은 전기차의 경우 화재 진압 장비가 다르고 소화기도 다른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전기차의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도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배터리 비용 하락은 물론이고 완전히 바뀐 생산 현장과 모듈화, 자동화로 인한 생산 인력 감소로 인한 일자리 축소도 고민되는 사안이다. 그래서 새로 등장하는 일자리에 대한 미래 기술 인력도 핵심이고 기존 인력을 재교육하거나 재배치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이다.       

  전기차 신기술은 전고체 배터리 등 배터리의 획기적 진보가 예상되고 있고 현재는 단순히 모터의 속도를 줄여 바퀴에 전달하는 단순 감속기가 아닌 전기차 전용 변속기의 발전도 예상된다. 전기차 전용 변속기를 사용할 경우 획기적인 배터리양 감소, 냉각장치 축소와 등판능력 강화 등 1석 10조의 향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등장은 기회도 되고 위기도 등장하는 교차 시기가 당분간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모든 악재를 극복하면서 지난 내연기관차의 130여 년의 역사가 완전히 새롭게 재편성하는 전기차의 시대로 바뀌는 시대가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이 기간이 약 15년 이내에 우리 시야에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를 줄이고 기회를 늘리는 현명한 방법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