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김 (피트니스모델 / 소울샵엔터테인먼트)
리아 김 (피트니스모델 /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위클리서울=리아 김] 살 빼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먹고 찌는데 100만 원, 빼는데 1,000만 원”. 살이 찌는 것이 살이 빠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을 숫자로 체감할 수 있는 문장이다.

빼는데 1,000만 원이라는 가격 안에는, 운동하러 가서 근력을 쌓는 노력도 포함됐으리라는 것을 가정한다면 1,000만 원보다 더욱 비싸게 책정되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간혹 하곤 한다. 해본 사람들은 물론 격하게 공감할 것이라 믿는다.

  이처럼 그동안 꾸준히 쌓아왔던 운동을 포함한 나의 생활방식은 코로나 2.5단계 유지로 인해 많이 무너졌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은 물론 취미지만 꾸준히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근 손실”을 많이 든다. 

  몇 년에 걸쳐 SNS에서 본 흔히 말하는 “짤”이라는 웃긴 사진들에 근 손실을 다루어서 만든 풍자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이토록 운동인들 에게는 치명적인 근 손실, 정확히 근 손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근 손실이 오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쉽게 풀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우리가 흔히 “근 손실”이란, 말 그대로 근육의 손실을 표현하는 단어가 맞다. 그렇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차곡차곡 쌓아둔 나의 소중한 근육들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소중한 근육들이 사라지면, 살이 쪄 보이는 것은 물론, 적어진 근육량만큼 근육이 하는 일도 적어져서 신진대사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리의 몸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습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헬스장에 가지 못하는 지금 이 시기를 슬기롭게 우리는 헤쳐나가야 한다. 신진대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 몸과 비슷하게 돌아가려고 몸이 안간힘을 쓸 것이다. 

  운동을 못 하는 시간이 길게 지속되기 시작할 때, 근육량이 빠질 만큼 빠진 후엔 지방이 끼기 시작할 수도 있으니, 근 손실은 다이어트의 천적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근 손실이 시작되고 지방이 끼어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끼어들 수 있으니 이때 나의 몸에 주의를 기울여주며 조심해야 한다.

  근육의 1킬로 부피와 지방의 1킬로 부피는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 말은 즉, 같은 키와 몸무게이지만 천차만별의 몸매를 가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운동하지 않았지만,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서 근 손실이 없거나 살이 안 쪘다는 보장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정말로 몸의 변화가 없었던가, 근육이 빠진 자리에 체지방이 안착했을 때도, 체지방이 빠진 자리에 근육이 들어앉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많은 경우의 수가 있으나, 이야기가 복잡해지니 여기까지 설명하도록 하겠다.)

  요즘 SNS를 들여다보면 헬스장이 다시 열 때까지 근 손실이 적게 최대한 유지를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틈새 운동을 통해 몸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를 비치지 않는다거나,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분을 보충해주며 매 순간을 꽉 채워 나 자신을 돌보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운동시설이 닫았다고 해서 나태하게 지내지 말고 나 자신을 돌보는 나만의 시간을 슬기롭게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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