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교체로 미세먼지 잡을 수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교체로 미세먼지 잡을 수 있다
  • 김필수
  • 승인 2021.01.04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위클리서울=김필수] 미래 지구 환경 개선은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그러나 점차 지구 환경은 오염되어 각종 환경 재해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장 국내의 경우 작년 여름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53일간의 장마와 더불어 국지성 폭우로 국민적 고통을 겪었다.

이러한 각종 기후 관련 재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문제로 수시로 국민건강에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꼭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아니어도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마스크를 수시로 착용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염원 중 자동차는 전체적으로 미치는 악영향 중 가장 큰 대상이다. 산업적인 부분은 이산화탄소 저감이나 규제를 위하여 막대한 비용을 수반하는 만큼 경제적 발전에 역행하여 함부로 접근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가장 적용하여 가장 큰 효과는 나타낼 수 있는 대상이 바로 민간 분야이고 구체적인 대상이 자동차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규제에 대한 각종 방법이 각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제 환경 규제로 인한 친환경 차 보급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고 기존 내연기관차의 경우도 디젤엔진 규제 등 더욱 다양한 방법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4대 중 3대를 수출하여 먹거리를 확보하는 국가인 만큼 국제 환경 규제에 대한 고민은 더욱 많다.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같은 무공해차 보급은 물론이고 기존 내연기관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억제 등 미래를 위한 고민이 늘고 있다. 내수 시장은 더욱 고민이 된다.

국제 사회에 약속한 각종 환경 목표에 대한 달성도 어렵고 그동안 석탄발전 등 최악의 환경적 요소를 계속 진행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도 쓰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미세먼지 문제는 더욱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가 미치는 영향이 전체의 약 25%가 넘는 현실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보급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노후 디젤차 폐차 지원 등도 한계가 크기 때문이다. 차량을 구입하면 최소 10년 이상을 유지하는 만큼 친환경 차량 교체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등록된 차량 2,400만여 대 차량 중 대부분이 내연기관차이기 때문에 뿜어내는 배기가스의 오염은 규제하기 쉽지 않다. 이 내연기관 차량을 규제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수치 달성이나 미세먼지 규제 등 환경 개선은 어려운 과제이다. 즉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내연기관차의 환경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디젤 차량의 경우 노후화되면서 매연이나 질소산화물 등 각종 환경 물질을 배출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후 디젤차 폐차 지원, 5등급 차량 대도시 진입 억제,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등 다양한 규제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나 역시 한계가 있다.

특히 매연저감장치(DPF)의 탑재는 효과는 있으나 지원비 대비 가성비 측면에서 계속 논란이 되어 왔다. 최소 2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에 이르는 국비 지원으로 노후 디젤차의 매연 저감을 이끌어내고 있으나 효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져 왔고 추후 관리적인 측면에서 문제점도 많아서 무용론에 휩싸여 왔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내연기관차의 관리 방법으로 지난 2008년 도입한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 활성화는 기본적으로 하여야 하는 숙제라 할 수 있고 공회전 제한장치(ISG)의 의무 탑재도 중요한 방법이다.

이 중에서 가장 효과가 큰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질소산화물저감장치인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이하 동일)의 교체이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의 화합물과 반응하여 우리가 가장 문제로 삼고 있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물질이다. 이 질소산화물의 실질적인 저감 방법이 구현된다면 가장 효율적인 미세먼지 제어가 가능해진다고 확신한다. 

  바로 EGR 시스템의 교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유로4와 5의 10년 이상 된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원래 배출되던 질소산화물이 약 1/6로 줄어드는 효과가 도출되었다. EGR  쿨러와 밸브 2개를 함께 교체하여 나타난 최고의 효과이다.

그 비용은 약 30만 원으로 앞서 언급한 DPF 탑재 비용과 비교가 되지 않는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동시에 흡기 쪽의 카본 제거 등 간단한 크리닝 정비를 함께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미 레드오션화되어 있는 정비업계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매우 적는 보조금으로 최고의 환경적 개선이 이루어지는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부는 내연기관차라는 현실적인 대상을 상대로 한계가 있는 방법으로 개선하기보다는 더욱 현실적이고 개선된 방법을 적용한다면 생각 이상의 효과가 도출될 것으로 확신한다. EGR 교체는 확실한 질소산화물 저감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이라도 시범사업을 통하여 확실한 결과를 도출하고 이 시험 결과를 활용하여 전국적인 보조금 정책을 시행했으면 한다. 계속 늘고 있는 신형 디젤 차량을 보기만 하지 말고 확실한 방법으로 노후 차량부터 적용하여 효과를 보면서 동시에 친환경 차 보급을 촉진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GR 교체를 통한 질소산화물 저감의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면서 우선 시범사업부터 당장 진행하였으면 한다. 비용 대비 최고의 효과를 확신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