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 “승진이 인생의 전부는 아냐”
요즘 직장인들, “승진이 인생의 전부는 아냐”
  • 이주리 기자
  • 승인 2021.01.1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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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 “승진에 관심없다”…평생직장 개념 희미
ⓒ위클리서울 /사람인
사람인이 직장인 1,129명을 대상으로 인사평가와 승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승진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클리서울 /사람인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연말 인사평가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젊은 세대들은 인사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전에는 누가 승진할지, 누가 누락이 될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평생 직장 개념이 희미해지고 최근에는 부동산, 주식 등 월급 외에 재산 증식 수단이 늘어나면서 인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직장인 1,129명에 ‘인사평가와 승진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6.8%)가 ‘승진에 관심 없다’고 답했다.

관심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는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서’(51.5%, 복수응답)가 꼽혔다. ‘승진이 회사생활을 유지하는 매력 요소가 아니’(46.2%)라는 이들도 많았다.

그 밖에 ‘인사평가를 딱히 믿지 않아서’(28.4%), ‘승진욕구보다 재테크, 자기계발이 더 중요해서’(26.7%), ‘회사원으로 평생 일할 게 아니라서’(18.9%), ‘월급 외에 재산을 증식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서’(7.8%) 등의 이유가 있었다. 

승진을 결정짓는 인사평가에 대한 생각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응답자의 58.6%는 ‘인사제도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는데 결정적인 이유로는 ‘평가기준이 명확하지 않음’(70.5%, 복수응답)이 가장 컸다.

이어 ‘상급자 임의대로 이뤄짐'(49.2%), ‘승진기회 적거나 늦다’(35%), ‘달라진 요즘 세대의 업무 성향이 전혀 반영 안됨’(31.9%), ‘상사와 충분한 의견 교환이 안됨’(27.5%) 등이 있었다. 

요즘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수평적 소통이 없고, 피드백이 부족한 인사문화에 대한 반감이 크다. 하지만 소통이 사적인 영역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 동료는 ‘공적인 관계만 유지하면 된다’(39.3%)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회사에서만 친하고 밖에서는 굳이 연락할 필요 없음’(33.5%)이 적당한 동료 관계라고 정의했다. 

또한, 직장은 더 이상 인생의 1순위는 아니었다. 응답자들 중 직장을 인생에서 2순위(39%)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순위’(30%), ‘아예 우선순위에 없음’(12.3%)이 다수였다. ‘1순위’라는 답변은 5.3%에 불과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승진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던 예전과 다르게 밀레니얼 세대는 충분한 여가와 취미를 즐기고, 일의 성취감, 커리어 성장 등 성공의 기준을 다양한 가치로 두고 있다”며 “기업들도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세대를 어떤 방식과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지, 어떤 보상을 제공할 것인지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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