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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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물을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서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보며

<사랑이란, 김남주>

 

 

<고홍석 님은 전 전북대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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