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5년물 회사채 1,100억원, 민평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사모조달
체질 개선 통한 투자자 장기투자 유도
차입금 감축, 영업현금흐름 개선 등 재무제표 질적 개선 가속화

대우건설 을지로사옥 ⓒ위클리서울 /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사옥 ⓒ위클리서울 /대우건설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이 2년 만기의 2,400억원 회사채(제44회) 중 1,100억원을 차환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이며, 전액 사모로 조달했다. 잔여 1,300억은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금회(제49회) 발행되는 회사채는 3년에서 5년물이다. 기존 투자자의 만기연장 니즈와 회사의 장기물 회사채 발행 니즈를 적절히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만기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장기화했으며, 발행금리를 민평금리보다 낮게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투자자를 확보했다. 

통상 사모사채는 민평금리에 사모프리미엄을 가산해 발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성공적인 발행이라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 및 건설업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과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모사채 발행 성공으로 향후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의 성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이 발행한 회사채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은 총 6,017억원 규모다. 이 중 올해 상환해야하는 자금은 3,4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시장상황을 모니터링 하여 적정 시기에 공모사채 발행 등으로 해당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경영실적에서 대우건설은 8조 1,367억원의 매출과 5,5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3.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도 30.8% (13조 9126억원) 늘어나는 등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만 3천여 가구를 공급하며 2년 연속 주택공급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조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과 3조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 등 해외주요 거점국가에서 양질의 공사를 수주하며, 수주 잔고가 37조 7799억원으로 대폭 증가해 지속성장 기반을 다졌다. 

대우건설은 우수한 실적과 더불어 내부 경영시스템 및 업무프로세스 고도화, R&O(Risk & Opportunity)관리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실현과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1.9%p 감소(247.8%)했으며, 순차입금도 4,117억원 감소했다. 올해도 3만 5천여 가구의 주택공급을 계획하는 등 주택건축부문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손실을 선 반영한 일부 해외 현장에서 환입도 기대할 수 있어 대우건설 재무제표의 질적 개선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비전선포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기업가치제고 활동의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21년은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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