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이하 한화생명지회)는 지난 19일 오후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한화생명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성실교섭 촉구 3차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과 정식 협상을 요구했다.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이하 한화생명지회)는 지난 19일 오후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한화생명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성실교섭 촉구 3차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과 정식 협상을 요구했다.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한화생명이 내달 보험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보험 상품의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추진 중인 가운데, 보험설계사들은 ‘수수료 변경’ 등의 문제 협상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은 ‘1사 1노조’ 원칙에 따라 기존 임직원노조와 대표 노조를 정해 정식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이하 한화생명지회)는 19일 오후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한화생명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성실교섭 촉구 3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 보험설계사들은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단체교섭 등 노조 할 권리 보장, △삭감 수수료 원상복귀 및 부당행위 중지, △GA자회사 이전 시 노동조건 보장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한화생명지회는 한회생명이 GA형 자회사를 만들면서 고용이 불안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화생명은 보험상품 제작과 판매조직을 이원화해 판매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는 이른바 ‘제판분리’를 최근 결정했다. 

보험설계사에게 기존 계약 해촉과 설립을 앞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위촉계약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받고 있다. 한화생명지회는 이 과정에서 현재 보험설계사가 관리하는 한화생명보험 계약을 이관하면서 잔여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설계사들은 ‘수수료 변경’ 등의 문제 협상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보험설계사들은 ‘수수료 변경’ 등의 문제 협상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김준희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설계사들은 회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라만 가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회사의 일방적 수수료 삭감을 원상회복하고 자회사형 보험대리점의 영업규정과 수수료규정 등 보험설계사들과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 노동조합과 교섭을 통해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은집회 방해를 위해 지난 6일, 농성 천막 쪽에 화단을 설치하려고 시도했다”면서 “한화생명은 이밖에도 여러 형태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위클리 서울과의 통화에서 “보험설계사 수수료 삭감 문제는 금융감독원이 공표한 내용을 토대로 조정한 것”이라며 “이는 한화생명 뿐 아니라 동종업계 전부 해당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 “노조와 교섭을 거부하고 있거나 노조 활동을 압박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며 “노조 측이 교섭을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갈등 조정을 위해 꾸준히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측이 주장하는 화단 설치 문제는 한화 갤러리아 입구 쪽 조경의미로 계획됐던 것이나 노조 측 주장에 의해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생명 관계자는 “단체교섭을 하기 위해서는 1사 1노조 원칙이 있어서 대표성을 가진 하나의 노조와 얘기를 해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사무금융노조에도 관련 내용을 요청하고 있고, 아직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면담으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이하 한화생명지회)는 지난 19일 오후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한화생명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성실교섭 촉구 3차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과 정식 협상을 요구했다.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이하 한화생명지회)는 지난 19일 오후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한화생명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성실교섭 촉구 3차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과 정식 협상을 요구했다.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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