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태 책임’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에 거세지는 퇴임 요구
‘옵티머스 사태 책임’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에 거세지는 퇴임 요구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1.04.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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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위클리서울 /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위클리서울 /NH투자증권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소비자들에 막대한 피해를 안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가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가운데, 피해자들과 노조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사태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정영채 대표를 포함, 임원 임금 한도를 40억에서 100억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NH투자 정영채 대표에 ’문책경고’ 중징계

금감원은 지난달 25일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NH투자와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정영채 NH투자 대표에게 ‘문책경고’ 제재를 결정했다.

이는 금감원이 사전 통보했던 ‘3개월 직무정지’ 원안보다는 한 단계 수위가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향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같은 중징계로 분류된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는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뒤 사업 실체가 없는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낸 사건이다.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부당권유 금지의무 위반(자본시장법 49조),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지배구조법 24조), 설명내용 확인의무 위반(자본시장법 47조), 투자광고 절차 위반(자본시장법 57조) 등으로 업무일부정지와 과태료 부과 제재를 받았다.

지난 3월 3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H투자 정영채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지난 3월 3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H투자 정영채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옵티머스펀드 연루 NH투자증권 임원 ‘고액 연봉’ 논란…사무금융노조 “정 대표 사퇴하라”

한편, 옵티머스펀드 사태에 연루돼 있는 NH투자 임원들이 지난해 임원 임금 한도를 40억에서 100억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농협지부는 지난 3월 30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즉각 해임 촉구와 함께 본인 임금이 포함된 임원 임금 한도를 40억에서 100억으로 늘렸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 농협지부는 이날 자리에서 “NH투자증권은 대표적인 옵티머스 사모펀드 판매사로 환매금지 당시 4327억의 판매잔고를 보유했다”며 “그동안 수많은 고객들은 하루하루 지옥의 나날을 보냈으며 판매직원들 역시 고객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힘들어했지만 옵티머스 펀드를 처음 회사 상품담당 부서장에게 소개를 하며 이후 모든 사태의 불씨를 제공한 정영채 사장은 본인도 피해자인양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김앤장 법무법인을 동원하며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문제해결을 위한 NH투자증권의 활동들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고객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어렵게 행한 사적화해를 통한 선지급이 유일하게 고객들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이렇게 지난 10개월간 수많은 금융소비자들과 금융노동자들, 회사를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으로 끌고 갔던 장본인, 정 사장은 그 책임을 짊어지고 본인의 거취를 결정했어야 함에도 최근 주주총회에서 본인의 임금이 포함된 임원 임금 한도를 40억에서 100억으로 상향시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은 정영채 사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이 12억8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무와 상무보 등 임원들에게도 12~14억원대의 고액 연봉이 지급됐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도 4억4200만원에 달하며, 사외이사 39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9200만원 등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NH투자 관계자는 위클리서울과 통화에서 “정확한 표현은 ‘이사보수한도’이며 등기이사에게 지급할 보수의 상한액이지 실지급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사보수한도는 매년 주주총회의 결의를 받아야 하며, 지난주 주총 안건으로 이미 승인된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NH투자는 지난 2010년 이후 임원 임금 한도를 40억 수준으로 동결해왔으며, 작년 실지급액은 2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오는 4월 5일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를 앞두고 금융감독원에 ‘다자배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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