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국내 한 매체 ‘에볼루스에 보톡스 원가 이하 공급’ 보도에 법적 대응 예고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국내 한 매체가 4일, 대웅제약이 미국 판매·유통 파트너인 에볼루스에 자사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 나보타(미국 판매명 주보)를 원가 이하에 납품하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이를 두고 진실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일 국내 한 매체에서 대웅제약이 에볼루스에 보톡스를 원가 이하로 공급했다는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Evolus)가 지난 3월 24일 진행한 컨퍼런스 콜 내용 중 3자 합의로 인해 원고 측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에 대해 ‘에볼루스의 로열티는 21개월과 그 이후로 나눌 수 있으며, 21개월 부분은 미국에서의 판매량과 미국 외 지역에서의 판매량 대비 일정액을 지불한다’고 설명했다”면서 이 내용을 근거로 국내 한 매체에서 “에볼루스에 나보타를 원가 이하인 바이알 당 1달러에 납품한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는 완전히 허위사실로, 컨퍼런스 콜에서 에볼루스가 언급한 것은 대웅에 지불할 납품 비용이 아니라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라며 “대웅은 에볼루스에 나보타를 정상 가격에 공급하고 있고, 에볼루스는 컨퍼런스 콜에서 대웅의 공급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사에서 “대웅제약, 에볼루스에 보톡스 원가 이하 공급”, “나보타 1바이알 1弗에 납품, 1100억원대 판매 손실 우려”, “업계 “美판매사에 수출물량 무상으로 넘긴 것, 부담 클 듯”, “에볼루스는 손실을 상당 부분 면하게 됐지만 대웅 측은 그 반대가 됐다” 등은 모두 허위사실이며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해당 매체에 위 보도가 허위임을 수차례 설명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매채 측이 익명의 에볼루스 관계자에게 받은 정보라며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에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문의했고, 에볼루스는 “해당 매체 기자와 말한 적 없다. 바이알당 1달러를 지불한다고 한 적이 없으며, 알다시피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불하는 합의금이나 대웅에 지불하는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회신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웅제약은 해당 매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 국내 한 매체는 대웅제약이 미국 판매·유통 파트너인 에볼루스에 자사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 나보타(미국 판매명 주보)를 원가 이하인 1바이알(vial)당 1달러에 납품받아 내년 9월까지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업계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적정 납품가를 1바이알당 70~8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1바이알당 1달러는 원가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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