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당대표 선거…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3파전
[위클리서울=김경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다. 윤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104표를 얻어 1년 동안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비주류 3선 박완주 의원은 6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친문 핵심 윤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당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 당대표 선거에는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의원 간 3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윤 의원의 신임 원내대표 당선으로 재보선 참패 후 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법사위 등 국회 상임위원회 재배분 주장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특히 윤 신임 원내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개혁 완수’를 강조해온 만큼 검찰·언론개혁 입법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를 통해 “우리 당을 빨리 보선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 일하는 민주, 유능한 개혁정당으로 함께 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코로나19 위기와 민생 위기에서 시급히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고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이 국민과 함께,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드높이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철저히 반성하고 혁신해서 유능한 개혁정당, 일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야당과의 관계도 대화를 통해 협력 의회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원구성 재협상 요구에 대해 “이미 지난해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됐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모두 이뤄졌다”면서 “더는 그 문제로 여야관계가 파행될 이유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선 “당내에서 적임자를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현재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개혁에 대해 윤 신임 원내대표는 “이미 제출된 법안들이 많이 있다"며 "앞으로 제출될 법안도 있지만,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선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새 지도부와 협의해 추진 절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강성 당원들을 향해선 “좀 더 숙고하시고 판단해달라”며 “인신공격이나 폄하 발언 같은 부적절한 발언은 서로 삼가서 의견이 다른 당원들 사이에서 우리 당이 공존할 수 있는 민주주의 정당으로 꽃 피워달라고 하는 요청을 드렸다. 다시 반복해서 요청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윤 신임 원내대표는 “현장 점검이 우선이다. 현장에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우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인지에 관한 질문엔 “템포 조절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 중 제도를 미세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고, 이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확인한 것은 20·30세대들, 청년들이 ‘공정’의 문제에 매우 관심이 많고 민감하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그 이후 스스로 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저는 반성을 우리 안에서 해야 한다라고 (본다). 원인은 우리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