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경북 경산시 서부1동 예비군 동대장(임대성)이 10년 전 발견한 군번줄을 찾아준 유가족과 지난 8일 자매결연을 맺으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군번줄 찾아준 인연, 자매결연으로 좋은인연  ⓒ위클리서울/경산시
군번줄 찾아준 인연, 자매결연으로 좋은인연 ⓒ위클리서울/경산시

임대성 동대장은 지난 2010년 경북 영양군 석보면 예비군 면대장으로 근무 당시 관내 6.25 참전용사의 묘지에서 우연히 군번줄을 발견하였다. “찾아주자”고 결심한 지 10년 만에 6.25 전쟁 당시 사망한 고(故) 이종학 일병임을 알게 되었고 그의 유족인 아들 이승호씨(경북 청도군 거주)를 찾을 수 있었다.

주인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았으나 임대성 동대장이 육군본부 및 국가보훈처 등 자료를 끈질기게 확인하고 수소문한 결과, 이 일병의 유가족을 찾을 수 있었고 마침내 2020년 5월 19일 유가족을 만나 군번줄과 함께 이일병의 참전이력이 담긴 종이를 액자에 넣어 아들 이승호씨에게 전달했다.

이에 임대성 예비군 동대장은 이 뜻깊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지난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유족 이승호님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뵙고 지속적인 후원을 할 계획이다.

수년간 군번줄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 임대성 육군 제50사단 경산시 서부1동대장은 지난 1993년 ROTC 31기로 육군 장교에 임관해 15년간 복무한 뒤 예비군 지휘관으로 임용됐다. 임씨의 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했고 딸도 육군 장교로 임관한 3대가 군인 집안 출신이다.

임대성 서부1동대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누군가는 반드시 기억하고 보답한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참전용사의 헌신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게 후손들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미경 서부1동장은 “적극적으로 유족을 찾아준 임대성 서부1동대장은 군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민관군 함께 유족을 보살피고 지원하는데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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