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도 집에 머무르며 시원하게 쉴 수 있어 인기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중 물놀이, 수영장 갖춘 곳 3곳 불과

더샵 오산엘리포레에 마련되는 야외 물놀이장 ⓒ위클리서울 /포스코건설
더샵 오산엘리포레에 마련되는 야외 물놀이장 ⓒ위클리서울 /포스코건설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더위를 식히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수영장을 갖춘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시설 자체의 희소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집을 오가며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는 ‘스케이케이션’이 각광 받고 있어서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합성한 신조어로 먼 곳이 아닌 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잡코리아가 지난 5월 직장인 724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내 '집콕 휴가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휴가 내고 집콕했다'고 답한 직장인이 69.9%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 근거리에서 휴식을 즐기는 만큼 휴양지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적은 점도 장점이다.
 
이처럼 피서의 개념이 내 집 주변으로 좁혀지면서, 단지 안에 여름과 어울리는 ‘수(水)공간’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게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물놀이장이다. 놀이시설이 어우러져 온 가족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물장구를 치며 놀 수 있는 수영장도 마찬가지다.

기존 입주 단지에서 인기도 높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여름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단지 내에 물 미끄럼틀, 분수, 선베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물놀이장이 마련돼 있어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먼 곳에서도 아이들이 환호하며 즐겁게 뛰노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물놀이 공간을 갖춘 아파트 자체도 희소하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나온 수도권 아파트 중 물놀이, 수영장을 갖춘 곳은 ‘더샵 오포센트리체’, ‘e편한세상 부평그랑힐스’,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 등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브랜드 건설사가 시공을 맡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여가와 휴식에 사람들의 관심은 높지만 코로나로 먼 곳으로 떠나기 어려운 만큼 휴가철이 될수록 내집에 힐링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며 “이에 따라 휴식처를 가까워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아파트의 인기도 상승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놀이장, 수영장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포스코건설이 세교2지구 바로 옆에 이달 분양 예정인 ‘더샵 오산엘리포레(전용 59∙75∙84㎡ 총 927가구)’는 단지 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이 조성된다.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위클리서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위클리서울 /삼성물산 건설부문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GX룸, 필라테스룸, 건식사우나(냉온탕 포함), 독서실, 작은 도서관, 키즈 카페, 키즈플레이존 등이 들어서 입주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돕는 커뮤니티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또한 맞벌이 부부를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가 제공되는 점도 돋보인다.

같은 달 대우건설도 대구 동구 일원에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아파트를 선보인다. A1·A2블록 2개 단지로 조성되며,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1단지에는 수영장이, 2단지에는 YBM 잉글리쉬 커뮤니티가 특화 조성되며, 이 외에도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최대 관심 사업장인 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도 수영장을 갖춘다. 총 2990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은 22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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