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단 창단 6개월 만에 남자일반부 800m, 1500m 금메달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경북 영천시청 육상단 이재웅 선수가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영천시청 육상단 이재웅 선수 경기모습 ⓒ위클리서울/영천시
영천시청 육상단 이재웅 선수 경기모습 ⓒ위클리서울/영천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경북 예천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이재웅 선수는 대회 셋째 날 남자일반부 800m에서 1분 53초 15의 기록으로 실업팀 선수로 참가한 첫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 이어 대회 마지막 날 남자일반부 1500m에서는 3분 48초 65의 기록으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초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많은 실업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지난 1월 창단된 영천시청 육상단에 입단하여 단일 선수로 육상단 훈련을 이어 온 이재웅 선수는 실업팀 입단 1년차에 선배 선수들을 모두 제치며 당당히 출전 종목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해 한국 육상의 기대주로 관심이 높다고 했다.

한편, 남고부에서는 정태준(영동고3) 선수가 남고부 5000m에서 1위, 1500m에서 3위를, 연유빈(성남여고3) 선수는 여고부 1500m에서 2위, 여고부 5000m에서 3위를 기록, 심정순(성남여중3) 선수는 800m 1위, 1500m 3위, 송다원(성남여중1) 선수는 800m 2위, 김한별(영동중3) 선수는 3000m에서 2위, 김대윤(중앙초4) 선수는 80m에서 2위를 기록해 학생부에서는 메달 잔치를 벌였다.

고교시절부터 이재웅 선수를 지도해 온 황준석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는 1500m 3분48초의 기록에 0.65초 모자란 성적을 되레 아쉽다. 이번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출전하는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시청 육상단의 우수한 성적을 축하하며, 이제 곧 영천육상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더 좋은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천시 육상팀은 지난해 12월까지 영천교육청 육상부 지도를 맡아온 황준석(39)감독을 필두로 창단 멤버는 작년 영동고를 졸업한 이재웅(20)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이재웅 선수는 지난해 7월 제48회 KBS배 전국 육상경기대회 1500m, 3000m에서 1위를 차지하고, 2019년 7월 영동고 2학년 재학 시절 28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1500m 고교육상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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