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늘어날수록 문제점도 늘어난다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문제점도 늘어난다
  • 김필수
  • 승인 2021.06.28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위클리서울=김필수] 작년 판매된 전기차 누적 대수는 약 130,000여 대로 올 말이면 누적 대수가 200,000만여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전용플랫폼 등을 활용한 가성비 최고의 전기차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 정도에 전기차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약 326만대이고 올해는 최대 약 500만대 정도까지 예상된다. 물론 최근 문제가 되는 차량용 반도체가 얼마나 제대로 공급되는가가 관건일 수 있으나 이러한 활성화 추세가 진행된다면 오는 2025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천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 확실시된다.

  전기차 자체는 일반 내연기관차와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갖추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문제도 누적될 것으로 판단된다.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완전히 배터리와 모터로 대체하고 시스템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보니 기존 방법으로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노출된다는 것이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차종인 만큼 새로운 게임체인저급 기술도 아직 개발되어야 하고 따라서 누적 대수가 늘수록 새로운 문제도 계속 발생할 것이다. 

  최근 발생하는 문제는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전기차 화재라 할 수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존하는 최고의 배터리이지만 열에 취약하여 잘못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하여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현대차가 코나전기차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무리수를 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에 소요되는 소방대원과 진압 시간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는 것이고 소모되는 물의 양도 100배가 넘을 정도로 크다는 새로운 문제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의 급발진 문제도 심각하다. 급발진이 발생한 전기차를 운전자가 약 1.5Km를 달리면서 살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본 소비자는 심각한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충전소에서의 화재나 다양한 문제점도 하나하나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바닥에 설치한 전기차의 배터리 구조상 침수 도로를 지날 때의 배터리 침수는 아무리 안전조치를 한다 하더라도 감전 등 문제의 소지가 커질 것이고 비 오는 날 지붕도 없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젖은 손으로 충전을 하다가 감전되는 사고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과속방지턱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인 만큼 잘못된 과속방지턱으로 인하여 바닥의 낮은 전기차 배터리에 충격을 주면서 화재 등 다양한 문제점을 낳을 수도 있다. 워낙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각종 전기차 문제점이 누적 대수가 늘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장점도 있다. 전기차는 이제 시작인 만큼 게임체인저급 기술개발을 통한 선두급 기업으로의 도약 기회도 늘어난다. 기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자동차 제작사가 명품 이미지를 전기차 시대에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도 두고 봐야 한다. 즉, 상대적으로 전기차 스타트업이 명품 브랜드로 올라올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즉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기회도 분명히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기차 시대는 새로운 기회가 되는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기존 기업에게는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기업이 망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흐름을 줄기며, 원천기술 확보 등 퍼스트 무버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현대차 그룹의 고민도 크게 늘었다. 예전과 같이 패스트 팔로워의 위치가 아닌 치고 나가는 퍼스트 무버만이 살아날 수 있는 세대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과의 동침은 기본이고 이종 간의 결합, 새로운 짝짓기, 각종 합종연횡 등 강점을 가진 기업과의 연동성이 중요한 요소다. 

  전기차는 새로운 시대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각종 공유모델을 위한 기본이 바로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최소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전기차라 하여도 큰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한순간에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물론 기업의 흥망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전기차는 분명히 기회도 되지만 위기도 가져올 수 있는 점을 확실히 주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의 경우도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전기차의 기본 상식은 물론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두가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준비와 대처가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