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정다은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7월 29일,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주단의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단독 주관사(Sole Coordinator)로서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에게 중장기 수출 채권 매입 방식의 총액 20억달러 신디케이트 금융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였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은 파나마의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서, 파나마 메트로청이 28억 1100만달러 규모로 발주해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게 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본 수주를 통해 중남미 시장을 확보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금융 계약을 통해 중남미 지역의 중장기 인프라 사업에 통용되는 금융 방식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다. 대주단이 파나마 정부의 보증 하에 국내 건설사들로부터 매출채권을 매입하여, 국내 건설사들이 공사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구조화 금융을 지원한다. 한국씨티은행과 대주단은 한국과 파나마 현지에서 본 사업 입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의 중남미 건설 시장 수주 전략을 도왔다. 대주단에는 씨티은행을 포함하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같은 국내 정책 금융기관 및 국내외 상업은행, 파나마 국책 및 상업은행 등 10여개 이상의 금융회사들이 참여한다. 특히 본 사업을 통해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이 완공되면 연 2만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예상되는 등 그린파이낸싱을 통한 금융기관들의 ESG 경영의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은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회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 지원을 포함하여, 한국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ESG 경영에 더욱 중점을 두어 한국기업들에게 ESG 관련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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