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위클리서울/ 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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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점잖치 못하게 욕하고 싶어지는 상황이 있다.

누구나 그런 경우가 있기 마련인데,
어느 성직자 한 분은 초보 운전 시절에 성직자로서 욕은 할 수 없고 궁여지책으로 
운전석 앞에 욕을 적어 놓고서 번호를 매긴 다음
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에이, 1번'
이런 식으로 욕하는 것을 대신하였다고 한다.
어쩌면 그 1번이 "개같은 놈"

저 길에 늠름하게 걸어가는 개를 보면서 견공(犬公)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는 "에이, 사람같은 놈"이라고
개 대신 사람으로 바꿔서 욕을 해야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해본다...

 

 

 

 

<고홍석 님은 전 전북대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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