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 이후 고온다습한 기상조건에서 많이 발생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경북 영천시는 최근 잦은 비로 복숭아, 포도 등 과수에 탄저병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과수농가에 탄저병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여름철 수확기인 과일 탄저병 사진 ⓒ위클리서울/영천시
당도가 올라가고 고온다습한 환경조건에서 많이 발생 수확기인 과일 탄저병 사진 ⓒ위클리서울/ 영천시

탄저병은 과일 내 당도가 올라가고 고온다습한 환경조건에서 많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장마기 이후 고온다습한 기상조건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 수확기인 과일에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탄저병은 과실에 발생하는 병으로 초기 병징으로는 검은색이나 녹갈색의 반점이 생기며 나중에 병반이 커지면서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과실 표면에 주황색의 병원균 포자가 형성돼 비나 바람에 의해 2차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올해 탄저병 발생은 지난해 긴 장마로 복숭아, 포도에서 발생된 탄저병균의 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7월 상순 연속 강우 이후 고온다습한 기상조건이 되면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최근 잦은 비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탄저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찰을 통해 병든 과실을 철저히 제거하고 비 오기 전·후 성분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가며 살포해 줘야 한다.

특히, 탄저병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약액이 과일 전면에 고르게 묻도록 약량을 충분히 살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과원 내 통풍이 잘 되도록 웃자란 가지들을 제거해 주고 나무 세력이 강해지지 않도록 질소질 비료 사용을 줄여야 하며 탄저병 발생이 많은 과원은 내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일 솎기 이후 봉지를 씌워서 재배할 것을 영천시는 당부했다.

양만열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달 하순까지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계속 예보된 가운데 과수 농가에서는 과원 청결관리와 탄저병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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