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소모’로 끝나지 않는 축제를 만드는 사람 - ‘와우북페스티벌’ 이현진 대표
‘소비’와 ‘소모’로 끝나지 않는 축제를 만드는 사람 - ‘와우북페스티벌’ 이현진 대표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1.10.05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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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와우북’ 이현진 대표
와우북 이현진 대표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와우북 이현진 대표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정치‧사회‧경제‧문화 면을 막론하고 뉴스 제목에 ‘억’ 소리가 난무하는 2021년. 물질적 가치 만이 세상이 보여주는 전부인 것처럼 떠드는 이 시대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남들보다 빨리 재건축 아파트를 선점하기 위해? 혹은 일반상식이 부족한 걸 자랑하고 싶어 방송에 나와 토론하는 사회 지도층이 되기 위해?

내 손에 잡히지도 않은 물질적 가치들과 졸부 같은 권력에 대해 떠드는 것이 ‘세상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은 아닐까? 

‘책을 기반으로 출판 관계자 및 아티스트, 일반 시민과 함께 지식을 공유하고, 인문학 및 기초 학문 분야에 대한 폭넓은 독서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축제의 목적이라는 와우북페스티벌은  올해로 벌써 17번 째 축제를 벌이는 중이다.

소비적, 소모적인 문화가 아닌 건강하고 생산적인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와우북페스티벌‧와우책문화예술센터 이현진 대표를 상수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 와우북페스티벌과 와우책문화예술센터의 설립 취지와 목표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책과 사람들을 가깝게 하자’는 취지일까요? 단체 이름만 보면 ‘건전한 책 읽기 문화 창달’ 같은 상투적인 개념이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나라 출판업계에선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말이 언제나 화두였고, 전엔 책을 판매할 수 있는 구조가 되게 제한적이었어요. ‘도서정가제 시행 전엔 책 재고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출판사들이 늘 고민하는 편이었고. 15년 전쯤만 해도 마포에 출판사만 5000개가 넘게 있었어요. 출판 관련 디자인 업체들, 일러스트레이터들도 무수하게 있고. 특히 홍대 거리는 미술, 인디음악 등 독립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는 중심지였죠. 그런 상황에서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축제 같은 대형 페스티벌을 롤 모델 삼아 책과 관련지어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창립자께서 하셨던 것 같아요. (와우북페스티벌 창립자이자 예술기획자인 고 이채관 전 대표는 지난 5월 별세했다. 10월 1일 열린 와우북페스티벌 개막 토크에선 그를 추모하는 자리가 있었다.)

‘페스티벌’과 ‘페어’가 다르거든요. 페어는 판매가 핵심이고 페스티벌은 독자들이 참여해 즐기는 게 핵심이니까. 해외의 책 페스티벌이 좀 더 문학 축제에 가깝다면 와우북페스티벌(이하 와우북)은 ‘페스티벌’과 ‘페어’가 합친 형태라고 볼 수 있죠. 홍대 주변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니까 이들과 함께 책을 매개로 한 문화축제를 만들어 볼 수 있었죠. 처음 시작이 꽤 성공적이었어요. 출판사의 니즈도 맞고, 책 판매도 잘 됐어요. 출판사에게 부스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고, 수익모델이 있었죠.

- 출판사가 정한 도서 가격보다 책을 더 싸게 팔 수 없도록 강제하는 ‘도서정가제’가 2014년 시행된 이후에도 와우북의 수익모델은 유효했나요?

고민이 깊어졌죠. 출판사들도 우리도. 페스티벌이 책 재고들을 싼값에 판매하는 역할도 해왔는데 그 판매 루트가 끊기게 됐거든요. 그래서 이 수익모델이 힘들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도서정가제를 기점으로 책 판매로 수익모델을 가져가긴 어려웠어요. 게다가 더 큰 이유는 의외의 지점에 있어요. 기후변화에요. 와우북은 항상 9월 말에서 10월 초, 가을에 축제를 여는데 그 이유는 ‘더 이상 태풍이 오지 않는 시점’이기도 해요. 책은 물과 상극이에요. 조금만 젖어도 상품가치가 없어지고 폐기해야 되는 상황이 돼버려요. 그런데 최근 몇 년 절대로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은 페스티벌 기간에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출판사들 입장에서도 책 페어에 책을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죠.

그런 고민들이 깊어졌을 때, 와우북도 해외처럼 ‘문학 축제’ 쪽에 더 중점을 둬야겠다고 생각했고,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도서전이 사라지고 해외 작가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하는 형태로 바꿔나가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독립 출판사, 동네 서점들과 협업하는 프로그램도 작년에는 했었는데, 책 판매의 관점에서 니즈가 그렇게 꼭 맞지는 않아서 쉽지만은 않았어요. 한정된 예산으로, 정말 작은 인원으로 사업을 꾸려나가다 보니 어려운 점들이 많구요. 전엔 음악 프로그램도 많이 했는데, 이 역시 예산 문제로 지금은 잘 진행하지 않고 있어요.

- 출판계 전반이 불황이라면 작은 서점들 뿐 아니라 대형 서점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 같은데, 대형 서점들과의 협업은 이 페스티벌의 취지에 어긋날까요? 

저희가 십여 년간 페스티벌을 해오면서 몇 가지 실험을 해봤어요. 예를 들면, 2014년에 1인 출판사 지원 사업을 시작했어요. 1인 출판사를 위한 부스도 만들고 판매를 도울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고. 아주 작은 서점까진 아니더라도 동네 중간급 규모 서점들과도 협업도 진행했죠. 2014년 도사정가제가 생겼지만 적어도 2017년까진 페스티벌에서 책이 그렇게 안 팔리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와우북 일환으로 2015년부터 ‘상상만발 책 그림전’이라는 그림책 공모전을 시작했어요. 일러스트레이터들 중 그림책의 문법을 아시는 분들이 그림책 작가로도 데뷔를 많이 하시는데 그분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에요. 2015년엔 시범적으로 작게 했고 다섯 분에게 전시 기회를 드렸는데 그중 두 분의 책이 출간됐고 해외 판권까지 팔렸어요. 이게 되겠다 싶어 플랫폼을 확장해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2회부터 함께해 올해 7회째를 맞게 됐죠. 그 결과 작년까지 30권이 넘는 책이 출간됐고 그림책 작가의 산실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가 됐어요. 대형서점들과의 협업을 고민 안 해 본 건 아니지만 저희는 독립 출판 축제도 열었을 만큼 큰 회사보다는 작은 회사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어요. 

- 해외의 페스티벌들이나 국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음악, 영화 페스티벌들에 스폰서들이 붙어 운영비를 지원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런 경우 예산 문제에서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전에는 새로운 컨셉이나 특색 있는 페스티벌에 기업들이 자기들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라도 지원하곤 했지만, 지금은 사회 공헌의 일환 정도로 생각으로 지원하곤 해요. 어떤 페스티벌을 지원한다는 것이 이제 기업들 입장에서 큰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산국제영화제’라던가 그 정도의 규모가 큰 페스티벌을 제외하곤 말이에요. 이득이 되는 사업이라고 하면 자체사업으로 축제를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죠. 

- 와우책문화예술센터의 메인 사업은 1년에 하는 와우북페스티벌로 보입니다. 그밖에 와우책문화예술센터가 수익을 위해 벌이는 사업들이 있나요?

축제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구조가 대략 두 가지예요. 특히 축제가 어떤 재단과 연계돼 있으면 후원을 받을 수 있죠. 그게 아니면 저희처럼 축제 조직체로 만드는데, 저희는 사단법인이고 사회적기업 승인을 받았어요. 그럼 정부에서 나오는 문화 관련 사업들을 보고 제안서를 쓰고 투찰을 하죠. 경쟁 PT를 해서 그 사업을 따게 되면 그 수익금을 남기는 구조인데 대부분 큰 이익을 남기는 사업들은 아니에요. 와우북 페스티벌 역시 운영비나 인건비를 다른 데서 조달을 해오는 방식이고, 그 사업을 진행해서 나오는 약간의 이윤과 지원금에 포함된 인건비 정도로 꾸려나가는 형태에요. 

- 와우북페스티벌이 지난 16회에 걸쳐 이뤄낸 성과는 어떤 것들인지 알고 싶습니다. 페스티벌을 통해 사람들이 책과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리해 보자면, 9회 정도까지는 책 판매가 핵심이었고, 책 문화 관련 행사들을 다채롭게 하긴 했지만 출판사들이 원하는 형태에 초점을 맞추곤 했어요. 해당 출판사의 신간이 나와 관련된 강연을 연다고 하면 공간을 내드리고 하는 식으로. 

그리고 홍대 신의 신진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전에는 더 많았어요. ‘대안공간’이라는 게 지금은 꽤 많이 생겼고 친숙했지만 전엔 홍대를 중심으로 적게 있었어요. 그런 공간들과의 협업해 설치미술가, 행위미술가들의 전시를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을 했고, 젊은 아티스트들 중 와우북페스티벌을 통해 데뷔한 분들도 은근히 많더라고요.

10회 정도부터는 책에 관심 있는 분들이 끌릴 만한 토크 프로그램이나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저자와 독자들이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중점을 뒀어요. 와우북페스티벌의 주체조직이 저희고, 다른 지자체들의 영향을 크게 받을 일이 없기에 저희가 관심을 가지는 주제들, 특히 우리가 소개하고 싶은 정책이나 이슈들을 더 얘기할 수 있도록 했어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한 얘기라든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거의 모르고 있는 이슈였거든요. 2014년 와우북페스티벌에서 해외 작가가 기본소득에 관한 쓴 책으로 북 콘서트를 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았고, 사람들도 많이 왔어요. 지금처럼 사람들이 기본소득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데 기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처럼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회 담론들을 와우북페스티벌에서 먼저 얘기를 꺼내고 목소리를 내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어요. 몇 년 전부터 각종 혐오로 사회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는데, 2015년 와우북에서도 혐오에 관해 먼저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 밖에도 페미니즘에 관한 얘기도 매년 나누고 있고, 소수자들 이야기, 플랫폼 자본주의, 기후 위기 같은 사회 담론들을 페스티벌을 통해 얘기하고 있어요.

- ‘요즘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얘긴 제가 한글을 읽을 줄 알게 된 9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30년도 넘게 듣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로는 웹소설이라는 게 생겨나거나 책을 앱으로 보는 사람들도 생겨났는데, 실제로 책을 읽는 사람들 숫자가 줄었다고 체감하시나요?

스마트폰 보급 직후로 예를 들자면, 적어도 제 독서량은 확 떨어졌던 시기가 있었어요. 스마트폰, SNS가 나오자마자 가장 활발했던 2010년부터 2014년 와우북에서 일하기 전까지가 그랬던 것 같아요. 짧은 글에 익숙해지고, 그렇게 익숙해지면 긴 글을 피하게 되곤 하잖아요. 하지만 책 읽는 사람이 정말 줄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코로나 시대에조차 독서인구가 줄은 게 아니고 책 판매도 어느 정도 늘었거든요. 하지만 다른 컨텐츠들과 비교했을 때 책 읽는 인구가 많이 늘었다고는 볼 수 없겠죠. 요즘은 읽는 것보다 보는 데 사람들이 익숙해진 게 사실이니까요. 저희도 읽는 문화를 더 넓히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 대표님께서 ‘와우북’에 몸담게 된 계기와 과정을 알고 싶습니다.

환경영화제, 희망제작소, 한국 해비타트 같은 비영리 단체 쪽에서 일하다 2014년부터 와우북에서 일하게 됐어요. 아름다운 재단에서 자원봉사를 했는데 사람들이 자기 일처럼 성심성의껏 일하는 걸 보고 다들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나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게 비영리 단체 쪽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 요즘에는 어떤 책을 읽고 계시나요?

정책 관련 책들과 문학책들을 읽어요. 요즘 한국문학이 되게, 굉장히 좋아요. 문체도 달라져서 사람들이 잘 읽히기도 하지만,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면서도 새로운 소재를 가져와 문장이 풍성해지고 읽는 사람이 즐거워질 수 있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장류진 작가가 쓴 ‘달까지 가자’라는 책이 있어요. 블록체인 얘기거든요. 그쪽 업계에서 10년은 일한 사람이 아닐까 할 정도로 제대로 취재해서 낸 책이에요.

- 장강명 작가나 최근에 알게 된 이혁진 작가가 떠오르네요. 직접 겪거나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한 디테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렇죠. 장강명 작가도 기자 출신이어서 굉장히 디테일한 취재를 바탕으로 쓰시고요. 자기 세계에서 본 관점과 느끼는 심리를 결합해 얘기했을 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일으킬 수 있고 회자될 수 있지 않나, 한국 문학도 이렇게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 17회 와우북페스티벌 주제는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입니다. 어떤 의의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국내외 작가, 학자, 출판업계 사람들을 포함해 다양한 인사들이 문학에만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사회 담론들을 얘기하는 점도 눈에 띄네요.

사실 책 축제라는 게 책만 내보이거나 저자와의 만나는 자리만 만드는 등 아주 단순화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는 측면이 분명 있어요. 그런 의미로 이 ‘경계’는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죠. 국경이 될 수도 있겠고, 사회 담론의 어는 부분들이 될 수 있겠고. 이를테면, 사실 코로나로 이어지는 이 현상들을 우리가 보고 겪고 있지만, 재난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닥친 게 아니죠. 이를 통해 불평등도 점화되고, 이러한 세태에 우리게 필요한 건 새로운 현상인데 이런 표현은 너무 진부하니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가야 한다. 그렇게 가기 위해 현 상황을 진단해 보자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짰어요. 공정성 화두, 차별, 기후 위기 같은 것들을 조명하는 작업들로.

국가라는 경계를 넘는다는 의미도 분명 가졌죠. 작년 코로나로 인해 조금씩 해외 작가들 초청을 늘려가는 형태로 페스티벌을 바꿔가고 있었는데 오히려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문학이 가진 ‘언택트’한 속성과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문학을 읽는 사람들과 작가들이 ‘샤이’한 사람들이 많은데 온라인으로는 자길 전부 드러내지 않고 일부만 드러내며 참여해도 괜찮지 않을까는 생각에 참여하는 분들이 늘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 경계를 넘어 확장된 효과를 가져온 건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또, 저희 프로그램 짜인 걸 보면 점점 덜 대중적인 걸 하는 경향은 있는 거 같아요. 대중적으로 유명한 분이 오시기도 하지만. 해외 작가 중에도 작가나 편집자가 만나고 싶은 작가를 초청한다거나 이런 식이죠. 반면 해외 초청 작가의 경우 테드 창 같이 작품도 대중성도 손색없는 작가를 작년에 섭외했는데 한 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위력을 느꼈어요.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참가해 본 2021 와우북페스티벌은 프랑스, 일본, 중국, 팔레스타인을 넘나들며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세계를 말했다. 차별 없는 공정한, 혐오로부터 자유로운,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한 세계를.  

다양한 화자들 외에도 다소 조용하지만 밀도 있는 페스티벌 참가자들을 보며 한 번에 몇백 명씩 접속해 함께 하는 것도 좋다’ 말을 이해했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페스티벌의 확장성에 중점을 둔다’는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도. 

인터뷰를 마치고 멋쟁이들이 몇 보일 뿐 ‘임대문의’라는 네 글자가 잠식해버린 홍대 거리를 가로지르며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 예술과 문화의 메카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은 접어두고 유흥과 환락의 거리로라도 복구될 수 있으면 하는 낙심천만한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향하는 와우북페스티벌을 보면서는 어떤 이들에겐 코로나가 마냥 악재로 보이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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