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 윤리의 실천
코로나19 시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 윤리의 실천
  • 정길호
  • 승인 2021.10.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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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사)소비자와함께 상임대표
정길호 사)소비자와함께 상임대표

[위클리서울=정길호]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장기화되고 있다. 2019년 11월 중국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각 국가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억제하고 위생 상태를 개선하면서 확산 상황이 잡힐 것처럼 보였으나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델타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등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렇듯 언택트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들의 생활 방식이나 소비문화가 크게 바뀌어 가고 있다.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택배 박스부터 스티로폼 상자, 아이스팩, 완충재, 플라스틱 용기 등 택배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으며 위생을 고려한 1회용품 등의 범람으로 생활 쓰레기가 우리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지난 4.15 선거에는 유권자들이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하는 진풍경도 있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전환된 후 지자체들은 일회용품 사용금지를 한시적으로 해제했었다.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인 자원재활용법 10조는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8조와 환경부 고시 제2016-253호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제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환경부 고시 제2016-253호 1조 2항에는 ‘감염병 경계 수준 이상의 경보 발령 시 지자체장은 사용규제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로 인해 식당, 카페 등 식품접객업소에서는 일시적으로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행 생활 쓰레기 처리 방법은 분리수거 후 재활용, 소각 그리고 매립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기왕에 발생한 쓰레기는 재활용 가능한 것은 최대한 자원 재순환 차원의 활용을 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재활용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답이라고 한다.

수거 후 재활용을 할수록 인건비가 더 들어 적자만 커진다. 플라스틱 단가가 ㎏당 3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졌다. 수거할수록 적자가 나니 최종처리업체에서는 이제 플라스틱을 보내지 말라고까지 한다. 소각은 더 심각하다. 소각할 대상 쓰레기 상태와 악취, 환경 유해 물질 발생 등으로 가동이 멈춘 소각 시설이 전국에 상당수가 있다.

환경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서는 소각할 수 있는 조건과 기준을 재설정하고 엄격히 적용해야 하고 아울러 공기 정화 기능이 완벽한 소각로를 운영토록 계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매립 방법인데 수도권만 보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크게 늘면서 수도권 매립지에 비상이 걸렸다.

이대로 가면 반입량을 초과해서 쓰레기를 더이상 받을 수 없게 되고 결국 쓰레기 대란까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천에 있는 수도권 폐기물 매립지의 사용 연한은 오는 2025년까지로 4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을 생각하자는 차원의 생활 쓰레기를 줄이는 데 있어 소비자들의 사명이 매우 중요하다. 일명 ‘소비자 윤리’와 ‘윤리적 소비’가 강조되는 시점인 것이다. 오늘날은 ‘좋은 기업이, 좋은 뜻으로, 정당한 대가를 주고 만든 상품’을 구입하겠다는 윤리적 소비가 강조되고 있다.

일명 착한 소비라고 하는 윤리적 소비는 상품의 결과만을 놓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 원재료에서부터 제조, 완성, 유통 등의 과정과 기업의 정신까지 꼼꼼히 따진 후 선택하는 소비를 말한다. 즉, 나의 소비 행동이 이웃과 사회, 자연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는 소비이다.

윤리적 소비는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하는 것에서부터 환경과 나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 윤리’ 실천방안으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녹색 소비하기, 에너지와 자원 절약하기, 쓰레기 분리배출 및 재활용을 생활화하기 등 많은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실천적 소비활동 등이 있다.

현재 상황에서 1회 용품을 줄이기 위한 에코라이프 실천 방법 중에 일회용 컵 대신 개인컵 및 텀블러 사용, 화장실에서 종이타월 대신 개인 손수건 사용, 쇼핑할 때는 장바구니나 에코백 사용, 일회용 종이 용기 대신 도시락 사용, 비닐봉투 사용 자제하기도 중요하다. 환경부 조사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1인당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은 연간 410여 개로 연간 211억 개나 된다고 한다.

  최근 안동시에서 벌어진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도 좋은 실천적 본보기 사례가 되고 있다. 송하동 새마을부녀회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쾌적하고 깨끗한 동네 만들기를 위해 ‘생활 속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플라스틱 다이어트 십계명을 홍보하고, 클린하우스 내 투명페트병 분리수거 작업을 집중 실시했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우리 대한민국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K방역이 세계 표준으로 여겨지고 수출도 사상 최대를 달성하는 등 세계 속에서 상대적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제 코로나19로 인한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수습하고 빠른 일상 찾아야 하는 시점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역할과 사명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 주도가 아닌 소비자들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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