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 통영옻칠미술관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의 옻칠 인생 70주년을 맞아 『김성수 한국현대옻칠회화전』이 오는 10월 20일(수)부터 28일(목)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김성수 관장은 한국 현대 옻칠 예술의 선구자라는 무게감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면서 한국 전통미술의 한 장르인 나전칠기를 회화(繪畫)의 형태로 발전시킨 노장(老將)이다.

그의 작품은 기원전 세기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다호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한국형 옻칠 제기인 <방형칠두(方形漆豆)>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신라의 칠전(漆典), 조선의 건칠도감(乾漆都監) 12공방으로 이어지며 전승되어온 옻칠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계승하면서 현대적 회화성을 살려 대한민국 옻칠 예술의 맥을 이어가는 것을 그는 사명으로 삼는다.

옻칠회화 작업은 일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회화작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먼저 옻칠 그림에 필요한 나무판을 만들어 옻칠을 하고 그 위에 삼베를 입힌 뒤 다시 옻칠로 견고하게 바탕을 만들고 시문을 한다. 그리고 채색을 덧입히고 조형작업을 한 후에도 10여 차례옻칠을 덧입히며 광택을 낸다. 이 모든 과정을 끝낸 옻칠회화 작품은 마치 보석과 같은 광채를 띄며 반짝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보적인 조형미와 옻칠 특유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작품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본 전시는 경상남도와 통영시 그리고 기업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을 잇는 경남메세나협회와 경남자동차판매㈜(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의 특별후원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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