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 청산 민족정기 회복
[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일상을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을 맞아 산과 들, 사찰 등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승려의 신분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섰던 밀양출신 사명대사의 충훈이 깃든 사명대사 호국성지 표충사와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신비의 얼음골에서 천혜의 풍경을 자랑하는 재악산, 사자평 등을 한결 쉽게 볼 수 있어 주말이면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사명대사 호국성지 표충사의 배산 재악산의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에 일본의 왕을 칭하는 천황을 따라서 천황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조선총독부는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새로 만든 지도에 재악산을 천황산으로 표기했으며, 우리는 이를 광복 76년이 되도록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밀양은 일제강점기 의열투쟁의 선봉에 섰던 의열단을 중심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로 지난 7월 지역의 청년단체들이 뭉쳐 재악산 산이름 바로세우기 운동 추진위원회(회장 민경우)를 창립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한글날 연휴를 맞이해 재악산 산이름 바로세우기 운동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천년고찰 표충사와 밀양얼음골케이블카 하부승강장에서 관광객과 등산객 등을 대상으로 산이름 변경의 정당성을 홍보하면서 서명활동을 전개했다.
추진위원회는 양일간 원근각지에서 방문한 2500여 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앞으로 법률 자문을 받아 산이름 바로잡기 청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민경우 추진위원회장은 “역사적 고증이나 자료 등을 살펴볼 때 천황산이 아닌 재악산이라는 사실은 넘치고 넘친다”며, “반드시 산이름을 바로잡아 친일잔재 청산과 함께 민족정기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연휴에도 함께 서명운동을 전개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재악산 산이름 바로세우기 운동 추진위원회는 앞으로도 서명운동 전개는 물론, 챌린지 활동, 홍보 동영상 제작, 청원 등을 통해 반드시 산이름을 바로잡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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