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관악어린이놀이터에서 진행한 어린이극 '끼리'의 공연 모습 ⓒ위클리서울/ 서울문화재단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청각장애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어린이 창작공연 <끼리> 를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 <끼리>는 그림책 「콧물끼리」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긴 코 대신 콧물코를 가진 ‘끼리’가 서로 다른 모습의 친구들을 만나며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이다. 지난 5 월 <예술로 상상극장> 공연을 통해 많은 어린이 관객의 호응을 받은 작품으로 , 이번에는 농인학교의 자문과 수어통역협동조합의 협력 , 한성자동차 후원을 통해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공연은 청각장애 어린이도 즐길 수 있도록 배우의 연기가 무대에서 펼쳐지는 동안 수어통역사의 손과 표정연기뿐 아니라 스크린으로 문자통역을 제공한다. 또한 작품을 더욱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공연에 나오는 악기 체험, 원작 그림책 전시, 수어통역사가 들려주는 등장인물 소개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23일 오후 3시에는 배리어프리 어린이 공연 제작에 관심이 있는 예술가 등을 대상으로 <제작 워크숍>도 열린다. ‘음성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공연한다는 것의 의미’와 ‘경계 없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주제로 <끼리>의 배리어프리 공연팀과 수어통역사가 제작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김해보 예술교육본부장은 “매년 우수한 어린이극 창작자를 발굴해 어린이 관객만을 위한 다양한 공연 작품을 만들어왔다.”라며, “이번 배리어프리 어린이 공연 <끼리>를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장벽 없는 공연예술을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