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동성제약 등 비건 인증 제품 선보여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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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식음료업계를 비롯한 유통가가 비건(vegan) 인증 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식음료제품 뿐 아니라 화장품과 염색약에 이르기까지 비건 인증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비건은 육류와 생선은 물론 우유와 동물의 알, 꿀 등 동물로부터 유래한 원료를 모두 거부하는 완전 채식주의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인구가 지속 증가하며 식품 뿐 아니라 뷰티·제약업계 등 전반으로 비건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오뚜기는 자사 비건 전문브랜드 ‘헬로베지’에서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비건 카레·짜장 덮밥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카레덮밥은 대체육과 병아리콩, 새송이버섯, 당근 등 야채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짜장덮밥에는 마늘과 버섯, 연근, 물밤을 넣었다.

최근 비건인증을 획득한 동아오츠카 제품들 Ⓒ위클리서울/동아오츠카

동아오츠카는 최근 자사 제품인 ‘데미소다 2종(레드애플·망고)’과 ‘오란씨 2종(파인애플·키위)’이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들은 지난 해 11월 출시돼 소비자들에게 이미 선보이고 있다.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비건 선크림 2종을 출시했다. 마녀공장의 신제품 선크림 2종은 모두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았다. 성분뿐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 PCR 100% 튜브와 FSC 인증 지류를 사용하고, 콩기름 인쇄를 적용한 단상자로 제작해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

동성제약은 새치 염색약 ‘허브 칼라크림’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염색약의 5가지 걱정성분인 피로갈롤, PPD, 암모니아, 과산화수소, 파라벤을 배제하고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인 몰식자산을 추가했다.

한국비건인증원과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등의 비건 인증은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동물을 이용한 실험을 하면 안 되는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비건 관련 제품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건강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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