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지수 ‘뚝’ 런던 초저배출 구역서 배울점은 
대기오염지수 ‘뚝’ 런던 초저배출 구역서 배울점은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3.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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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산화물·초미세먼지 줄어, 사디크 칸 “더 확장할 것”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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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지난 2019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초저배출구역(ULEZ)이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이코노믹포럼(WEF)은 그레이터 런던 당국(GLA)이 의뢰한 새로운 연구 결과 2019년 도입돼 2021년 확장 된 기존 ULEZ 제도가 런던의 오염을 줄이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ULEZ 내 질소 산화물 배출량은 2019년 ULEZ 시행과 함께 측정을 시작한 이후 약 2년 간 런던 전체에서 23%(1만3500 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ULEZ내 초미세먼지 기준인 PM2.5 배출량도 19%(80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ULEZ 시행으로 인해 런던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도 하루 평균 7만4000대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은 2003년 도심에 혼잡 요금을 부과하면서 교통 흐름 및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 움직였다. 2008년에는 대형 상용차에 초점을 맞춘 대기 질 문제 개선을 목표로 저 배출 구역(LEZ)이 설정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에도 적용되는 더 엄격한 배출 기준의 초저배출 구역(ULEZ)이 만들어졌으며 지난 2021년 ULEZ가 더 확장됐었다.

ULEZ 구역 내에서 차량으로 인한 오염을 일으킬 경우 운전자에게 15달러(약 2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는데 이로 인한 모든 수익금은 도시의 대중 교통 인프라에 다시 투자된다.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 시장은 올해 안에 ULEZ 확장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2019년 한 연구에 따르면 런던의 대기오염으로 인해 4000명 이상의 시민이 장기간 노출돼 조기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많은 어린이들이 폐 발육 부진을 겪고 있으며, 성인은 천식, 심장병 및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은 지난 1952년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꼽히는 그레이트 스모그(Great Smog)를 겪었는데 이 기간 1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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