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 하차승객·매출 늘어...명동 부활도 주목

코로나이전 명동거리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기자
코로나이전 명동거리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기자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팬데믹 기간에도 흔들림 없이 꾸준한 매출 상승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 상권은 2012년 10월 지하철 압구정로데오역 개통 이후 발달 여권이 갖춰졌으며, 2017년 수제햄버거 및 도넛 브랜드 점포가 각각 오픈하면서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오픈과 동시에 해당 매장은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소비성향이 높은 MZ세대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인근에 트렌디한 음식점 및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졌다.

인근의 청담동 상권 및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과의 시너지도 이곳의 핫플 등극 호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명품매장이 즐비한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과 청담동 상권에서 쇼핑 이후 압구정로데오의 카페, 음식점을 비롯, 패션브랜드, 카페, 갤러리, 식당 등을 한번 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등을 이용하는 2차 소비가 증가했다.

상권의 활성화는 수치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서울 열린 데이터광장 자료에 따르면 상권의 시작점인 지하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지하철 하차 승객 수는 2022년 12월 기준 6만9400명이다. 전년 동기 6만100명 대비 늘어났으며, 2020년엔 4만80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나이스지니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타 상권이 매출감소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우상향의 매출상승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의 상업용 빌딩 통계에서도 압구정로데오가 속한 신사동의 토지 평당 거래가격은 2019년 약 1억 원에서 2022년 약 1억8600만 원으로 2019년 대비 약 86%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의 평균 상승률은 약 42%다. 

김수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구매력이 있고 유행에 민감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매장 입점으로 상권의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라며 “인근 백화점과 명품거리라는 지리접 근접성이 2차 소비효과를 불러 일으킨 데다 이태원 상권의 쇠퇴로 인한 반사효과가 발생한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대표 상권 중 하나였던 명동의 부활도 주목된다.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명동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배, 8배 늘었다.  

소비재 및 음식점들의 오픈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초밥 프랜차이즈 미카도스시 명동점이 오픈했다. 이와 함께 프레스티지 화장품 폴라(POLA)의 명동점 오픈을 비롯, 팀호완 명동점(4월), 블루보틀 명동점(지난해 12월) 등이 오픈하며 되살아난 상권임을 증명하고 있다.

나이스지니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명동 상권의 평균 월매출은 378억 원을 찍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2019년 명동 상권을 방문한 이용객들의 월평균 지출액은 379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에는 281억 원으로 약 25% 감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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