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공과대 연구팀·Ambius 협업으로 밝혀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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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식물이 공기 중 독소를 유발하는 유독가스도 효율적으로 제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데일리는 시드니 공과대학(UTS) 연구팀이 식물이 실내 공기 중 벤젠과 같은 암 유발 화합물을 포함한 독성 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한다는 연구결과를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식물이 광범위한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된 바 있지만 가장 큰 독성 화합물 중 하나인 가솔린 증기를 정화하는 능력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

이 연구는 시드니공과대학이 호주의 식물 솔루션 회사 Ambius와 협력해 진행했다. 식물이 혼합된 작은 녹색벽을 밀폐된 챔버에 두고 오염 물질을 살포한 결과 97%가 제거되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밀폐된 챔버에서의 측정 결과는 밀폐되지 않은 상태보다 오염물질 제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열악한 실내 공기질은 전 세계적으로 6만 명의 조기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학교 또는 직장에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무실과 주거용 아파트 건물은 종종 문이나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통해 주차장과 직접 연결돼 있어 휘발유 등 관련 화합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건물들도 인근 도로에서 나오는 매연에 노출돼 있는 상황.

매연을 흡입하면 폐 자극, 두통 및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로 인한 암, 천식 및 기타 만성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대 수명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Torpy 시드니 공과대 부교수는 “식물은 몇 시간 만에 공기 중 대부분의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을 분만 아니라 가장 유해한 물질 중 하나인 가솔린 유래 벤젠 등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이 밝혀진 만큼 직장과 가정에서 유해한 실내 공기 오염물질 퇴치에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은 식물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 아마존 등은 사무실을 식물원 수준으로 가꿔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회사가 이러한 경영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식물이 △스트레스를 낮추며 △일의 생산성을 높이고 △질병으로 인한 결석률을 낮추며 △능력 있는 직원을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함께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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