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웅크림 이후 날개를 펼칠 것을 선언한 롯데쇼핑에 대해 증권가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19일 IR(기업설명회)을 통해 2026년 17조 원의 목표 매출액과 1조 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 신 성장동력 확대, 부진사업 턴어라운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제시된 6대 핵심전략은 신성장 동력인 동남아 사업, 리테일 그룹 오카도와의 CFC(스마트물류 자동화 센터) 오픈, Retail Tech 사업의 본격화 등이 꼽힌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은 본업의 핵심 경쟁력 개선은 지난 1년 간 개선된 핵심사업부의 실적을 통해 이미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제시된 핵심전략들이 향후 실적에 의미 있게 기여하게 된다면, 기업 가치 확대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는 것.
신한투자증권도 롯데쇼핑이 하반기 본업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체질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백화점은 높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8대 핵심점포를 축으로 전략적 리뉴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할인점과 슈퍼도 조직 통합에 따른 비효율 제거 및 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커머스 역시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선회해 내실을 다지는 가운데, 버티컬 커머스 확대를 통해 차별화를 이룩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유통산업의 저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대부분의 채널에서 실적이 부진했고, 해마다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2017년부터 5년 연속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상태”라며 “다만 올해부터는 본업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자회사 구조 혁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역사상 최저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인 만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