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오염 심한 인니 자카르타, EV 시장 성장 예상
공기오염 심한 인니 자카르타, EV 시장 성장 예상
  • 이현아 기자
  • 승인 2023.12.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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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주도 보조금 지급, 확장 계획 속 진출 기회 될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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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현아 기자] 친환경 오토바이 및 전기차(EV)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카르타무역관은 최근 '인니 대기오염 완화 기대' 라는 글을 통해 자카르타 대기오염의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우리 기업의 진출과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 분석하는 자료를 내놨다.

비정상적 장기화 건기 탓, 대기오염 더 심해져

현지 언론 CNBC는 인니 환경산림부 보고서에 따라 교통수단에서 나오는 매연이 실질적인 대기오염 주범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총 연료 사용량 가운데 44%, 일산화탄소(CO) 배출량의 96%를 넘는 수치가 오토바이를 비롯한 자동차 등 교통수단이 발생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인근에 위치한 최대 규모 석탄 화력 발전소(Suralaya Power Plant)의 경우 풍향이 자카르타를 향하지 않아 대기오염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세계은행(WB)은 이미 인니에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의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장한 바 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 있는 인도네시아가 206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재생 가능 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량을 707.7GW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력생산의 상당 부분을 석탄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니의 재생 에너지 사용량 또한 사용가능한 잠재력에 미미한 수치로 향후 태양, 바이오, 지열, 해양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했다.

주범은 인구수보다 많은 오토바이...EV 진출 가능할 듯 

지난 4월 자카르타 교통국의 발표 자료에 따라 교통 혼잡률은 53%로 Tomtom 교통 지수 기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 29위라고 본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도로 인프라에 비해 과도하게 교통수단이 이용되어 교통 체증이 심화되는 것이다.

또한 자카르타의 주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는 탑승자 당 가장 많은 매연을 방출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동일 조건의 일반 승용차보다 6%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배기가스 검사에 미달되는 오토바이가 대다수이며 오토바이에 실제 사용되는 연료는 옥탄가 91 미만의 휘발유로 대기오염 유발 물질을 더 많이 방출하는 저품질이라는 지적이다.

부디 까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 "교통 체증으로 인해 자카르타에서 연간 최대 100조 루피아 손실이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화 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하철(MRT)과 경전철(LRT) 등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대하고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오토바이를 친환경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전기 오토바이 구입 시 보조금이 지급되며 1만 2300만 대로 전기 오토바이를 늘리는 한편 2040년부터는 전기 오토바이의 판매만 계획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추산되는 인니의 전기 오토바이 시장 점유율은 2% 정도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의 비중이 각각 20%, 10% 차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지난 8일 열린 '2023 한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EV) 비즈니스 플라자‘에서 통해 전기 오토바이의 보급을 비롯하여 폐배터리 순환 시스템을 위한 기술 협업 및 공동 R&D 등의 다각적인 협력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 가운데 현대차는 인니에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56.5%를 차지하여 1위에 올라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광물 자원인 니켈 보유국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가르고 이를 넘어 아세안 시장까지 경쟁력 확보를 이루는지 앞으로도 눈여겨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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