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잇단 인사 갈등 속에 흔들리던 국가정보원의 수뇌부가 지난 26일 김규현 원장을 포함해 대거 교체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김 원장과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이 모두 물러났고, 3차장과 기조실장만 남았다.김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수뇌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직후 사의를 표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국정원장과 해외 파트를 총괄하는 1차장, 대북 파트를 담당하는 2차장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공정성’이 생명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직격탄으로 휘청하고 있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들이 전격 사퇴한 것이다.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하는 독립기구로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정치권에선 이번 의혹에 대해 제3기관에 의한 검증과 외부 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자녀 특혜 의혹의 대상이 된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은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선관위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위클리서울=장성열 기자]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공안 통치를 규탄했다.민주노총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오전 9시경,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사무실과 산하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 경찰을 대동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또한 산별노조 간부 1명과 조합원 1명, 제주지역에서 세월호 기억 활동을 하는 활동가 1인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압수 수색 이유는 민주노총 간부 1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였다. 민주노총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국가정보원 2인자인 조상준 전 기조실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선 ‘내부 갈등설’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정원은 “건강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국정감사 전날 국정원장 보고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한 이례적 상황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나오지 않으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건강 문제 등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보도된 내부 인사 갈등설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이번 상황을 들여다봤다.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방위센터가 주관하는 국제 사이버 공격 방어훈련인, ‘Locked Shields (락드쉴즈) 22’에 대한민국 합동훈련팀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한전을 포함한 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70여 명 규모의 한국 대표팀을 구성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합동훈련에 참가하고 있다.올해에는 30여 개 국가팀이 경합할 예정이다. 한국은 방어팀으로 참가하며, 훈련은 공격팀과 방어팀으로 나눠 실시간 사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경북 경주시와 경북도, 국가정보원 지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6개 기관은 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경북 원자력 유관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국가정보원 지부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원자력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통해 날로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이하 한수원)이 10일 국가정보원과 함께 경주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생활 속 사이버보안 캠페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직원들은 이날 한수원 본사 주변 관광지 카페 14곳에 스마트폰 보안수칙이 적힌 컵 홀더를 무료로 나눠주며, 코로나19 방역 수칙, 택배 배송 문자, 긴급 재난지원금 정보 등을 사칭한 사기 문자메시지(스미싱)와 보이스피싱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남영규 한수원 정보보안처장은 “휴대폰을 통한 사이버보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피해
[위클리서울=왕명주 기자] SKT는 양자암호키 연동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전송암호모듈로 국정원 암호모듈검증(KCMVP)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SK텔레콤이 자사 양자암호 기반 전송암호화장비에 대한 국가정보원 인증을 획득했다. 국가기관 납품에 요구되는 높은 보안수준을 충족한 국내 첫 사업자가 됐다. 이번에 SKT에서 인증받은 모듈은 100Gbps·10G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모듈 2개 제품으로, 고용량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차세대 광통신장비(POTN)에 탑재된다.SKT가 이번 인증에 적용한 ‘티 크립토(T-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역설적인 질문이지만, 코로나 이후 세계가 서구사회의 혼돈을 목격했다. 수직적인 강대국의 국제질서에 강자와 약자가 함께 가는 ‘변화’가 올까.▲ 지금 ‘코로나’가 어떤 면에서 인류에게 긍정적인 것을 주었다고 본다. 세계 질서도 수직적인 것에서 약간씩 수평적인 질서로 가게 만드는 것 같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만 해도 돈도 많고 첨단무기도 엄청나게 많은 나라다. ‘돈과 무기’라는 막강한 힘으로 전 세계 질서를 잡는답시고 그동안 못 할 짓도 많이 해왔다.세계의 나라들이 미국의 말에 따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해마다 이 시기만 되면 정치권을 뒤흔드는 이슈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논란이다. 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앞다퉈 나오고 있다.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국민들에게 화해와 통합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난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로 채워질 것이다"고 밝혔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관용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뜻을 함께 했다. 이번 광복절을 전후로 박 전 대통령의 미래가 어떻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여의도 국회에 인사청문회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국회로 송부했다.청와대와 여당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반대는 여전히 거세다. 정치권에선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인 데다 여당이 절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지만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문재인 대통령으로 파격적으로 박지원 국정원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이번 인사청문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클리서울=김승현 기자] 여의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압승한 가운데 탄생하는 21대 국회는 기대도 많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회 개혁, 권력기관 개혁, 교육 개혁을 21대 국회에서 중점 추진할 ‘3대 개혁과제’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언론 개혁은 막판 조율 과정에서 빠졌다. 코로나19의 충격을 최소하하는 것도 급선무다. 새로운 국회 수장으로는 박병석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불신 깊은 정치권에 신선한 에너지가 불어올지 관심이 모아진다.일단 코로나발 위기를 수습하는
[위클리서울=김양미 기자] 내가 스스로 찾아가볼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시사회 초대를 받았기에, 그리고 별다른 약속이 없었기에 응했다. 이 말은 가지 않고, 보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해도 내 삶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영화관 입구에서 내 이름이 적힌 좌석표를 받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불 꺼진 방에 검은 안대를 쓰고 내가 앉아 있다. 누군가 나에게 다가온다. 무엇이 알고 싶어 이곳에 오셨나요? 나는 질문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제가 꼭 무언가를 알아야 하나요? 라고 되묻는다. 그렇다면 왜 이곳에 앉아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우리 사회가 아직도 이념대결과 좌우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60년대 미국과 구소련의 냉전체제는 대한민국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았다. 공산권 팽창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안보정책은 이 땅에 군사정권을 잉태시키는 역할을 했다.무소불위 권력을 가진 역대 정권마다 영구집권을 위해 국민을 감시할 비밀정보기관이 필요했다. 국정원, 검찰, 언론 등이 결탁한 어두운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기득권세력들은 자신들 체제의 반대편에 선 세력들을 불법 사찰하는 등 반민주적 행태를 자행했다. 2017년 촛불혁명 정신은
[위클리서울=김경배 기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청와대는 22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조건부 연장의 조건으로 정보 교류 수준과 한일 정보 균형 등에 대한 우려를
판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난 지 일주일, 북미가 심상치 않다. 북한은 철거됐던 동창리 서해 발사장 복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서해 발사장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가능한 곳이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와 언론들도 “불길한 징후” 등의 표현을 써가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화해 무드였던 북미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우라늄 농축시설이
말 많았던 특수활동비 논란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국회는 최근 외교·안보·통상 등 국익을 위한 최소한의 영역을 제외하고 모든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는 '특활비 폐지'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며 정부 예산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특활비 폐지가 현실적이냐는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야당이 청와대와 검찰, 국정원 등의 특활비까지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이번 정기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 오르고 있다. 특활비 운명의 미래를 예상해봤다. 특수활동비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 올랐다.문재인
이번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전망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모두 16개. 그 중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 관련 혐의는 7개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법조계에선 이 전 대통령에게 중형이 내려질 수 있는 뇌물수수와 횡령 등이 모두 다스와 연관된 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진실규명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스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라는 물음은 오랜 기간 논란의 핵심이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좌우할 핵심 사안들을 살펴봤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이 전 대
4월 말 불어올 ‘한반도 훈풍’이 평화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오는 4월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판문점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로 냉각된 동북아 정세를 일시에 바꿀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측에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 대북특별사절단이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에서도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될 만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22일 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구속으로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부끄러운 역사는 계속됐다. 지난해 3월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지 1년여 만에 참담한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처럼 지지그룹의 반대 목소리도 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 구속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의혹과 정치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