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김양미 기자] 누릴 줄만 알았지 지키지를 못했다, 민주주의여 다시 일어나라!조정래 감독의 영화 는 90년대 초 대학의 민중가요 노래패 '들꽃소리'가 임금을 받지 못한 공장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파업 현장에서 문화공연을 펼치게 된다.2023년 가을부터 찍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에 전국 상영회를 거쳐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 이런저런 상황들로 인해 조금 늦춰지고 있다.2016년 봄에 개봉한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은 “7만 명이 넘는 분들의 후원 펀딩과 뜻있는 시민들
[위클리서울=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8월 14일 서울에서 한 ‘월요시국기도회’에 이어 10월 9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월요시국기도회’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부산은 월요시국기도회가 열리기로 했던 바로 전날에 갑작스럽게 연기된 적도 있었지만, 다시 시작한 월요시국기도회의 출발지가 됐습니다.항일거리로 알려진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부산 월요시국기도회에는 사제단 60여 명을 포함해서 신자와 시민 7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수도자들과 신자들 그리고 시민들은 손에 손자보를 들고
[위클리서울=장성열 기자]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공안 통치를 규탄했다.민주노총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오전 9시경,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사무실과 산하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 경찰을 대동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또한 산별노조 간부 1명과 조합원 1명, 제주지역에서 세월호 기억 활동을 하는 활동가 1인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압수 수색 이유는 민주노총 간부 1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였다. 민주노총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이 수업을 듣는 대부분은 졸업해도 경영자가 되기 힘들 겁니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임노동자가 되겠죠. 그래도 어떤 회사가 어떻게 경영되는지는 알아야겠죠. 억울하게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죠. 임노동자의 입장에서 수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79)가 재직시절 새학기 첫수업 신입생들에게 늘 던진 말이었다. 학생들은 경영학을 공부하며 마르크스를 읽었다. ‘경영자 이건희’도 마르크스를 읽었다고 한다. 임노동자들의 입장을 헤아리기 위해서였다는 블랙코미디 같은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대기업 회장들과
[위클리서울=김승현 기자] 여의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압승한 가운데 탄생하는 21대 국회는 기대도 많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회 개혁, 권력기관 개혁, 교육 개혁을 21대 국회에서 중점 추진할 ‘3대 개혁과제’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언론 개혁은 막판 조율 과정에서 빠졌다. 코로나19의 충격을 최소하하는 것도 급선무다. 새로운 국회 수장으로는 박병석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불신 깊은 정치권에 신선한 에너지가 불어올지 관심이 모아진다.일단 코로나발 위기를 수습하는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그러나 미국의 기본소득 운동은 실패로 끝났다.▲ 1960년대 이 운동이 실패했지만, 기본소득과 관련해서 세 가지 유산을 남겼다. 먼저 1975년 도입된 근로장려세제다. 이것은 저소득층 근로자들에게 노동 유인을 없애지 않는 방식으로 지급하는 보조금이다. 일하지 않을 때, 기초보조금을 주지 않는 마이너스 소득세와 큰 차이가 있다.다음이 기본소득(마이너스 소득세) 실험이다. 당시 기본소득에 대한 극렬한 논점은 노동 회피 문제였다. 닉슨의 법안을 둘러싼 논쟁이 전개되는 동안 실험을 통
[위클리서울=박석무] 1973년 봄에서 연말까지 국가보안법 위반자, 즉 ‘역적죄’라는 죄명으로 감옥의 독방에서 책만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미 다산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의 일이어서 줄곧 읽은 책은 다산의 시문집(詩文集)이었습니다. 어려운 한문의 글이어서 대강대강 짐작으로 읽었지만, 잊혀지지 않던 글은 다산이 귀양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이었습니다. 폐족이 되어 불우하기 짝이 없는 아들들이 좌절하지 않고 학문에 정진하기를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는 내용에서 좌절에 빠져있던 나를 다시 깨우쳐 주었던 점은 도저히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북핵 폐기’ 내지 ‘비핵화 프로세스’, 관점에 따라서는 어디까지가 폐기이고 비핵화인지 규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을 포함 주변 강대국들이 어떤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핵동결과 비핵화는 전혀 다른 의미다. 동결은 핵폐기 또는 비핵화의 출발일 뿐이다. 비핵화 프로세스는 핵시설, 핵물질, 핵무기, ICBM 등의 순차적 폐기를 의미한다. 문제는 이 진행과정에 따라 또 진행과정에 맞춰 미국과 남한이 평화협정이나 평화군축 불가침조약 등을 제대로 이행하느냐에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우리사회에서 평화와 통일, 민족 문제 등을 논하면 ‘친북’ 내지 ‘종북’으로 몰리기 십상이다. 한국전쟁 이후 분단 자체가 공고해지고 당연시되는 상황에서 이런 논의들은 흔히 ‘분단을 부정하고 북한을 긍정한다’ 식의 논법 안에 가두어진다. 여기에서 특히 ‘북한 긍정’ 논법은 분단이 긍정될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당수 권력층들의 레퍼토리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니다.평화와 통일은 향후 우리 민족 나아가 세계사적 과제라고들 하지만 접근법에 있어 ‘능동태’로 여겨지면 곧바로 친북과 종북이라는 그물에 낚이기 마련이다.
- 정치싸움에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인데.▲ 야당이 국회원내로 들어오지도 않고 협조할 생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개원한다 해도 또 다시 예산문제로 다툼을 벌일게 뻔하다.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따내려 치열한 경쟁에 혈안이 될 것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이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2020년 4월 총선에서 자질이 안 되는 정치인들을 모두 도태시켜야 한다. 국민은 성숙해 있다. 그럴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여기에 희망을 거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정부와 여당도 섣불리 했다가는 고배를 마실
- 북·미관계, 남북관계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의 대북정책,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문재인 정부의 노력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들이 원했기에 가능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6.15공동선언-7.4남북공동성명’ 등으로 초석을 다졌다면, 문재인 정부는 그것을 바탕으로 몸소 실천하는 의지가 역력해 보인다. 북·미관계에 있어서도 과거와 달리 문재인 정부가 운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종 평가는 이르지만 변화를 갖고 온 것은 분명하다.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나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어/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엘리어트의 시 의 이 4월에 대한 역설적 표현은, 2018년 4월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성폭력에 대한 미투(#Me Too) 운동의 물결은, 파도가 되어 넘실거리며 절대시인 고은을 삼키더니 연극계 대부 이윤택을 휩쓸어 버렸습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 안희정을 몰락시키고, 자칭 미래권력 정봉주를 초라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교과서에 실려 있던 고은의 아름
- 촛불 혁명으로 이뤄진 2017체제는 어떤가.▲ 참여정부 이후 10년 간 집권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언론재벌과 함께 대기업과 외국 자본가를 위한 정책들을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였다. 불완전했지만 민주주의적 외형을 갖춘 정치적 자유와 권리는 침해당했다. 보수우익정권들의 대북 적대정책으로 어렵게 둥지를 튼 개성공단으로 상징되던 남북교류와 기본협력의 틀마저 깨졌다. 그 결과 2016년 말에서 2017년 초까지 우리사회는 과거 군부권위주의 시대와 비슷한 암울한 상태로 악화됐다. 2017년 촛불항쟁은 다양한 정치사회
지난 2017년은 한국 사회의 대격동기였다. 대한민국은 농단 당했고, 촛불은 농단의 주역들을 척결해냈다. 촛불혁명이라고 했다. IMF가 터진 1997년 신자유주의체제가 들어선지 20년 만의 일이다. 이른바 ‘97년 신자유주의체제’가 ‘돈과 권력으로 약자를 수탈한 체제’였다면, 2017년 촛불은 ‘남을 밟고 올라서는 세상’이 아닌 ‘공존하는 탈 신자유주의’를 염원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촛불정부라고 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들어온 적폐들에 대한 청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촛불혁명은 대통령을 무혈로
우리나라 복지정책은 의료보험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를 토대로 국민기초생활보장제와 무상급식, 보육정책, 노후보장, 교육, 지속가능경제정책 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치권의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과 융합은 미미하다. 탁월한 정치인 한 사람이 나서서 개혁한다 해도 거대한 변혁을 가져오기는 어렵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자 국민소득 2만8000달러 대한민국의 소득과 복지혜택은 기득권층의 전유물이 되었다. 무너진 소득체계와 양극화로 중산층은 몰락했고, 복지는 저개발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사회는 경제학과 복지학이 분리된 채, 보수파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마오쩌뚱의 말이다. 매력 있게 들리나 틀린 말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박정희나 전두환 군부독재의 말로를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군부독재의 찌꺼기가 남아서 그 오물을 치우는 작업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고, 감춘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오월 광주의 진실이 하나 둘 드러나는 중이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진실규명의 방아쇠가 된 걸까?무더운 여름철에 극장은 피서지 역할도 한다. 영화음악에 관심이 많은 아내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어지간한 개봉작들은 거의 섭렵하는 편이다.
- 지난해의 촛불시민혁명, 어떻게 보는가.▲ 그동안 제주 4.3항쟁과 2.28대구학생의거, 3.15의거, 4.19의거, 5.18광주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거치면서 으깨지고 다져지고 재점검하는 숱한 과정 속에서 압축되고 성숙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 촛불시민혁명이다. 1700만 명이라는 거대한 촛불민심은 수구적폐 세력의 끝판왕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 수구세력과 진보세력 간 갈등도 컸지만,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도 반공 이데올로기에 쏠리지 않았다. 국민들은 사상적 이념과 편협적인 지역감정에 치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정부에 이르기까지 9년여 세월, 정상이 비정상으로 바뀌고 헌법과 법률의 정신에 반하는 통치행위로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던가요. 정부의 견해와 다른 어떤 주장도 받아들여주지 않고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통치행위에 만에 하나라도 시비를 걸면, 거의 대부분 좌빨종북주의자로 매도하며 언론의 자유가 매우 위축되던 세월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국민이 들었던 촛불의 힘에 의하여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으니, 그동안 위축되어 제대로 비판하지도 못하던 움츠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 이후 갈 곳을 잃은 자유한국당이 과연 정치적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까. 여전히 ‘원조 보수’를 자임하며 부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친박 대표 김진태 의원을 중심으로 경선을 이어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바라보는 입장은 저마다 온도 차이가 느껴지지만 ‘보수’라는 무게추는 확실하다. 친박과 비박의 해묵은 갈등이 공존하는 가운데 누가 한국당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 오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한국당 내 경선 분위기를 살펴봤다. 한국당 내 경
- 작년 11월 경찰의 직사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백남기 농민이 세상을 떴지만 국가는 잘못을 인정하긴 커녕 사과도 하지 않았다. 우리사회에서 오랜 동안 지속돼온 국가폭력과 인권탄압, 어떻게 보나.▲ 국가는 기본적으로 폭력조직과 같다. 법에 근거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통상적인 국가의 개념이다. 하지만 그런 폭력을 불법적으로 자행한 게 바로 한국이었다. 역사적으로 대표적 사건들을 보면 이승만 정권하에서 벌어진 반민특위사건이나 4.19 학생의거 당시 총기발포에 의한 사망사건, 5.16쿠데타 이후 박정희 군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