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노동은 가장 좋은 것이기도 하고 가장 나쁜 것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노동이라면 최선의 것이고, 노예적인 노동이라면 최악의 것이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신학자인 알랭(Alain)의 말이다. 자유노동 아니면 노예노동 즉, 최선과 최악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글로벌 신자유주의화 영향으로 노동자의 삶은 더 열악해졌다. 특히 우리의 노동은 아직도 최선보다 최악에 가깝다. 1960년대 산업화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노동자들은 최악의 노동에 시달렸다. 특히 동대문 평화시장 봉제공장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이라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노인 인권 패러다임전환도 넘어야 할 과제다.▲ 우리 사회 노인 인권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학대나 차별, 소외 등 최소한의 노인 인권과 관련한 부분에서 문제 해결과 욕구 충족에 개입하는 소극적 인권 보호 정책에서 벗어나 인권 침해 예방과 인권 보호·증진 권리에 기반한 적극적인 노인 인권 정책으로 전환해 갈 필요가 있다.또 노인 인권 문제를 질병과 비참여, 의존, 배제 등의 문제에 한정하지 말고 더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건강과 참여, 독립, 포용 등 통합 이슈로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선진국의 노인 건강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먼저 일본은 2012년부터 ‘오렌지 플랜’(Orange Plan)으로 명명한 ‘치매를 위한 국가 5개년 계획’을 실시했다. ‘오렌지 플랜’은 치매 발병 과정 정립과 치매 조기 진단, 예방, 치매 환자 지원 통합 보건의료와 사회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또 가족 간병인에게 추가적인 지원 제공, 젊은 치매 환자 지원책 강화, 인력자원 개발 등의 7가지 목표하에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2016년에는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적응해 나갈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노인층 삶의 질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OECD 국가와 비교하면 꼴찌 수준이다. 경제적 빈곤과 노인혐오, 노인차별 등에 노출돼 있고, 치매 노인에 대한 학대도 심각한 상태다. 노인 3명 중 2명이 육체적 정신적 성적 학대와 방임 등 2개 이상의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도 불안한 노후 생활을 부추기고 있다. 노인요양시설 증가와 코로나19, 생계 문제 등으로 사회로부터 격리된 채 정부와 친족 등의 돌봄서비스로부터 소외당하는 현실이다. 노인자살도 늘고 있다. 10만 명당 27명이 생을 달리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800만 노후세대에 대한 민주적 복지확대를 위해 설립한 노후희망유니온(http://hope-union.org, 상임위원장 배범식)이 지난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 인권원칙’(Senior Human Rights Principle) 선언을 했다. 배범식 상임위원장은 "우리나라 노인은 빈곤과 질병, 소외, 무위라는 4대 고통(苦痛)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마저 이 문제를 가족과 사적 영역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 이분들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선진경제 강국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직장여성의 임신과 양육, 출산휴가 갑질 문제도 심각하다.▲ 한국의 직장여성들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회적 환경에서 살고 있다. 직장에서 여성들은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라는 ‘4단계’를 통과하기 불가능하다. 아니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표현이 맞다.결혼을 입에 올리는 순간 무시와 모욕, 따돌림, 불이익, 사직 강요라는 가시밭길이 시작된다. ‘아이 업고 회사에서 일할 거냐’, ‘국가 돈 챙기려 입사했냐’는 등 ‘모성침해’의 기나긴 갑질 터널을 거치면서 찔리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과거의 직장 갑질은 어땠는지.▲ 1970년, 1980년대의 직장 갑질은 상사가 마음에 안 들면 물건을 집어 던지고 술자리에서 폭탄주 만들어 먹이는 일들이 일상화된 직장문화였다. 당시에는 이런 일을 별문제로 여기지 않았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2020년 현재는 과거의 봉건적인 조직문화에서 적응하기 힘들다고 느낀 사람들이 급증했다.그동안 문화가 바뀌고 시대가 그만큼 변했다. 국민의식 수준도 높아졌고 민주화 시대의 시민 눈높이도 급변했기 때문에 변화는 불가피하다. 노동부도 이런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갑질을 영어로 Bossy(두목, 거만) 또는 Abusing the Power(권력 남용)다. 갑(甲)은 사주학에서 대통령, 장군, 장남, 회장 등을 상징한다. 갑은 기가 아주 세다. 장남-장녀가 결혼하면 다툼이 많은 이유가 갑끼리 충돌하기 때문이다. ‘갑갑(甲甲)하다’가 여기서 유래됐다. 보통 계약을 맺을 때, ‘갑을’(甲乙)을 사용하는데, 갑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신분과 직급, 지위를 악용해 약자인 을에게 오만불손한 행태를 일삼는 ‘갑질’을 한다. 갑질의 역사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왔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솜방망이 처벌이 기업재난을 키웠고, 노동자 생명을 앗아가는 원인인데.▲ 노동현장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책임져야 할 원청은 요지부동이다. 정말 사람의 생명이 중요함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진정으로 생명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산재 사고 사망이 일어난 곳에는 즉각적인 조사와 그에 따른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 그러나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를 키웠다. 최소한 기소라도 되어야 한다.지금까지 기업인 기소율은 0.5%도 안 되는 단 3건뿐이다. 1년에 2,400명의 노동자가 죽고, 1일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정규직과 비정규직 양극화가 심화 된 상황이다.▲ 합의문에는 노동자 해고금지도 생계대책도 없다. 고통전담만 남았다. 합의문을 보면, 노동조합과 노동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휴업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돼 있다. 그러나 노조가 없는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근로시간 단축이나 휴업은 곧 임금삭감으로 이어진다.이는 곧 생계 문제다. 그런데도 기업은 고용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임금동결을 넘어 임금삭감이나 단체협상 축소, 무급휴직, 희망퇴직을 들고나올 게 뻔하다. 이는 해고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비정규직 노동자 일자리가 불안하다. 실업도 역대 최악이다. 취약계층을 위했다는 노사정 잠정 합의문에 대한 노동계 반응도 싸늘하다. 역대 사회적 대타협이라고 하지만,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해고금지나 생계대책도 명확하지 않은 데다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쓰나미’가 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노동자들은 합의문에 대해 정부가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며, 대기업만 살린다며 분노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인공지능 등 기술 진전으로 1,100만 비정규 노동자들은 ‘언제 해고될지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도입돼 시행된 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직장인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1년 법 실효성 개선을 위한 국회 심포지엄'에서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45.4%에 달했다. 괴롭힘 종류별로 보면 모욕 및 명예훼손이 29.6%로 가장 높은
[위클리서울=김경배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1,902명에 달하는 항공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화 전환을 둘러싸고 각 기관 및 사회적 대립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이와 관련 한국항공대 황호원 교수는 “공론화를 통해 문제의 핵심인 항공보안의 효율성을 위한 관점에서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 교수는 특히 이번 사태를 노노 갈등으로 보는 관점과 취업지망자들이 제기하는 역차별 문제에 대해 “노노 갈등으로 보지 않으며 역차별 문제도 대부분 잘못된 정보에 의한 오해에 의한 것이기에 사실 여부가 밝혀지면 점차 해소될 것”이라면서 “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노인빈곤율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참혹한 현실에서 이제라도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야 합니다”노후희망유니온(상임위원장 배범식 / 공동위원장 김국진, 현상윤)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 공경의 아름다운 전통을 살리고 평화와 민주를 지향하는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특히 노후희망유니온은 2천만 노후세대의 건강하고 행복한 복지를 위해 ▲ 기초연금법의 고령자 기본소득법으로의 전환 ▲ 노인의료비의 국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달라. 과거에 유명 연예인 트랜스젠더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군인과 학생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외부의 성기 모양에 따라 사회에서 정해주는 성별을 지정성별(指定性別)이라고 한다. 성별정체성은 자신이 정체화하는 자신의 성별을 말한다. 다시 말해, 내가 나를 어떤 성별로 여기는지가 성별정체성이다. 지정성별과 성별정체성이 일치하면 시스젠더(cisgender), 일치하지 않으면 트랜스젠더(transgender)라고 한다. 트랜스젠더를 이상하게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아직도 군대, 국가, 가정을 파괴하는 “반사회적 집단”으로 매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1997년 동성동본 혼인 금지가 헌법불합치 판결이 나면서 동성동본인 사람들도 결혼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이때도 ‘동성동본이 혼인하게 되면 오누이가 결혼하게 된다’,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가 무너진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다른 인종과 결혼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 있었다. 백인과 흑인의 결혼을 막으려고 한 법이었다. 이 법을 지키려고 했던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차별금지법제정에 대한 논쟁이 1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한국사회의 일부는 여전히 성소수자를 극렬한 비난, 차별, 억압, 혐오하며 성소수자를 차별하면 안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차별금지법제정에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포용과 관용보다 자신의 잣대로 남을 정죄하고, 자신의 신념만이 옳고 정당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소수자 인권은 이미 범국가적이고 범종교적인 이슈가 됐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한국사회에도 다양한 성소수자(Sexual Minority)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서울시가 청각장애로 인해 사회참여에 어려움 겪고 있는 청각장애인의 자기계발 및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문자통역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이 취업 및 직무 환경에서 의사소통이 필요할 경우 카카오톡을 이용해 요청하면 문자통역사(속기사)를 파견해, 현장의 소리를 문서 작성 도구를 통해 실시간 글로 제공하는 사업이다.신청방법은 스마트폰에 카카오톡 ‘서울 문자통역사업’을 친구 등록 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https://slcd.or.kr/) 누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한국에 거주하는 파키스탄인과 카슈미르 디아스포라(국외 이주동포)는 서울, 인천, 대구에서 지난 5일 카슈미르데이를 기해 연대하여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아들 연대조직의 시위자들은 “지난 30년 동안 인도 점령군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카슈미르 사람들에게 저질러진 잔혹성과 잔인성을 널리 알리고자 길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Koreans, Pakistanis and Kashmiris Protest in Seoul against Indian brutalities in Kashmir.”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생가보존을 하고 있다는데.▲ 전태열 열사 고향이 대구다. 대구시 남산동에 있는 낡은 집이다. 전 열사는 야간 중학교에 다녔는데, 그때 살던 집에서 보낸 시절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회상했다. 전태일 열사를 지지하고 노동운동하시는 분들이 그 집을 매입해 기념관으로 보존할 예정이다. - 전태일 열사 5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근로기준법 준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지 50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직장 내 근로기준법(근기법)이 지켜지지 않는 사업장이 많다. 전태